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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삽살개, 문화재지킴이 활동

 

  우리나라 토종개인 삽살개가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합니다.

 

지난 7일 한국삽살개재단은 삽살개 20마리가 강화도 정수사, 공주 마곡사, 영천 은혜사, 영주 성혈사 등
전국 17개 사찰에서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국보급 문화재를 토종 삽살개가 보호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이미 이달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삽살개도 있으며,
다음 달까지 각 사찰의 문화재 개수별로 삽살개가 1마리씩 배정된다고 합니다.

 

삽살개들은 견공의 삶에서 가장 활력넘치는 2∼5살로서,
각 사찰의 국보급 문화재 옆에서 도난·방화에 대한 감시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할 삽살개, 일명 삽사리는 털이 복실복실한 토종 견종입니다.

삽살개의 의미는 '삽(없앤다 또는 쫓는다), 살(귀신, 액운) 개' 로서 곧 '귀신 쫓는 개'라는 뜻입니다.

 

 

 


  온몸이 긴 털로 덮여 두 눈이 보이지 않고 주둥이가 뭉툭해 귀엽고 애교스러운 외모지만 용맹스러워
이제 문화재도둑까지 쫓는 번견으로 활동하게 된 거죠.

 

삽살개에 대한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지장보살 김교각 스님과 삽살개(구산화 자료), 김유신 장군의 애견(설화) 등이 있고,
주로 귀족 사회에서 기르다가 신라가 망하면서 일반 백성들이 키우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삽살개의 외모는 아래로 처진 귀, 긴 털로 덮힌 얼굴과 온 몸을 보면 마치 서양의 중형 장모종같이 보이지만,
삽살개는 우리나라의 토종개죠, 1992년 경산의 삽살개로 천연기념물 제 3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삽살개의 특성은 타고난 예민한 감각으로 사물을 정확히 구별하여 가정을 지키는 번견으로서의 역할과,
붉은 눈의 외모와 귀신을 물리친다는 전설을 가진 가정 수호견으로 민족과 역사를 같이 해 왔습니다.

 

종류로는 검은색 긴털에 옅은 회색털이 섞인 청삽사리와 누런 색깔을 내는 황삽사리가 있습니다.
몸집은 황삽사리가 다소 크며 점잖은데 비해 청삽사리는 다소 사나운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인의 청삽사리는 사람이 들어와도 평온하게 쳐다보기만 하더군요.
개체차이가 큰 만큼 가족이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성품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삽살개는 털갈이 전후의 외형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순수혈통 논쟁이 있었으나,
조선시대 화가 안중식의 삽살개 그림에서 현재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 논쟁 끝.

 

삽살개는 일제시대 멸종의 위기에 처했으나 1960년대 후반 탁연빈 교수와 김희발 교수가 선발·보존하였고,
1985년 하지홍 교수가 계속해서 명맥을 유지한 결과 문화재로 지정보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가 문화재를 지킨다'는 가치가 바탕이 된 사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삽살개에게 매우 적합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기획을 잘했다고 봅니다.

 

문화재청에서 건강관리, 식비 등의 운영비로 1억 5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오는 15일 경북 경산 삽살개 육종연구소에서 열리는 발대식에서 박칼린 KAC한국예술원 학부장이 홍보대사로 위촉됩니다.


  박 학부장은 반려동물로 '해태' 라는 이름의 삽살개를 키우고 있어 맞춤 적임자네요.

 

 

 

 

  중임을 맡은 삽살개들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해서 국민이 사랑하는 대표 견종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멸종위기에서 부활하여 문화재를 지키는 삽살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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