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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훈련

강아지를 망치는 나쁜 교육방법

  예전 영국의 소아과 의사 베세르는 견주들이 애견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동감하지만 우리나라의 여건상 의무교육보다는 어떤 것이 나쁜 교육법인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1. 혼자 내버려 둔다.

강아지가 "이 세상은 정말 나 혼자야, 낯선 곳이야!" - 외로운 생각을 하게 만든다.

늑대가 조상인 개는 무리동물의 본능을 지니고 있어 혼자 집에 남아 있는 것을 싫어하며 외로움을 느낍니다.
특히 가족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강한 개의 경우에는 분리불안으로 고통받거나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평소에 강아지가 가족에게 친밀감과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세요.
가족이 바쁘면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집중적으로 놀아주시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 겁을 낼 때마다 달래 준다 -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부드럽게 달래준다.

천둥이나 비행기 소리, 오토바이 엔진소리등의 큰 소리를 들으면 온 몸을 떨거나 우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즉시 가족이 달래 주면 고치기 힘든 습관이 되므로 가족이 절대로 해서는 안될 교육방법입니다.
강아지가 그러한 행동을 할 때는 못 본 척하며 평소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이 크면 가족이 크게 웃으면서 강아지의 마음을 즐겁게 유도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3. 강아지가 으르렁거려도 모르는 척 봐 준다 - 그러면서 "괜찮아, 녀석이 괜히 그러는 걸 거야"라고 자위한다.

자위하셔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자기 서열이 높다고 과시하는 것이므로 초기부터 확실하게 억제시켜야 합니다.
무리중에서 서열낮은 개나 야생의 늑대는 절대로 리더나 서열높은 무리에게 으르렁대지 않습니다.
으르렁 거리면 즉시 "안돼" 단호하게 말씀하시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세요.
안 좋은 행동은 행동을 한 즉시 억제하셔야 강아지가 하면 안되는 행동, 나쁜 행동으로 인지하게 됩니다.

 


 

4.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칠 때 그냥 놓아 준다 - 내가 자기를 통제할 마음이 없다는 걸 알게 한다.

개는 가족이 믿을 수 있는 리더로서 행동할 때 안정감을 느끼고 기꺼이 복종하게 됩니다.
개가 생각하는 무리관계에서 평등개념은 없으며 오직 상하관계만 있기 때문에 서열경쟁을 통해 위치를 정합니다.

평소 목욕이나 발톱깎기등 관리상 필요해서 개를 잡고 있다면 그 일이 끝난 다음에 자유롭게 풀어 주세요.
만약 강아지의 힘으로 빠져 나가도록 허용한다면 자기 힘을 과신하게 되어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하려 할 것입니다.

 

5. 강아지가 놀라는 일이 생길 때마다 리드줄을 팽팽하게 당긴다 - 그러면서 "어머, 왜 이래!"라고 말하면 더 좋다.

리드줄을 팽팽하게 당기면 놀란 개가 더 긴장하게 되므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편하게 풀어 주세요.
또한 가족이 당황하게 되면 개는 더욱 당황하게 되므로 침착하게 평소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개는 언제나 가족의 행동과 말투, 표정을 마치 책처럼 읽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6. 절대로 다른 강아지들하고 같이 놀지 못하게 한다.

생후 2-4개월까지는 사회화 시기로서 강아지가 외부의 환경에 최대한 접하게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시절에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많이 한 강아지가 사회성이 풍부한 개로 성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애견인들 중에 "우리 개는 자기가 사람인 줄 알아요. 다른 개들을 아주 싫어해요."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은 개로서의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다른 개들과 어울리지도 못한 상태로 성장한 결과일 뿐입니다.
개는 사람은 물론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어야 어떤 환경에 가서도 무난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7. 불임수술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수컷의 경우에는 반드시 불임수술을 해 주시기를 권합니다.
중성화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지 않는 강아지들의 출산을 확실하게 방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족에게서 버려져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하는 많은 유기견들을 생각해 보세요.
수요를 넘는 지나친 강아지공급이 유기견 발생을 방조하는 가장 큰 원인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8. 가족이 없을 때 아이들이 강아지와 마음대로 놀게 놔 둔다
- 우리 강아지는 너무 착해서 아이들이 못살게 굴어도 괜찮다고 자랑한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말티즈등의 소형견보다는 리트리버같은 대형견들이 참을성이 강해서 아이와 잘 놉니다.
하지만 일부 심한 개구쟁이들은 개의 인내심을 극한까지 치솟게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 두자녀만 갖는 사회풍토에서 최소한의 아이통제 조차 하지 않는 부모들을 많이 볼 수 있거든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즉시 "안돼" 단호하게 가르쳐서 고쳐 주셔야 합니다.
강아지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훈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서 아이에게도 그런 훈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개가 아이를 물면 모든 책임이 개에게 돌아가는 불평등한 현실에서,
아이와 개의 기질을 사전에 철저히 파악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참고로 얼마전 영국에서는 머지사이드주의 5살 난 소녀가 핏불 테리어에 물려 사망한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개에 물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두 배로 증가했는데 입원환자의 20%는 9살 이하의 아이들이었는데,
개에 물린 아이들은 보통 부모등의 보호자가 없이 집에 혼자 있을때 개에 물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 내용은 브라이언 킬카먼스와 사라 윌슨의 공저인 [현명한 주인이 명견을 만든다] 에서 꼭 기록해 두고 싶은 부분을
그동안의 경험을 추가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모든 애견가들이 곁에 두고 읽어 보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