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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훈련

강아지 배변훈련 5가지 원칙

  강아지를 처음 입양하는 분들이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부분이 배변훈련입니다.
어미젖도 떼기 전에 입양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좋은 입양시기는 생후 2개월령입니다.

입양될 때까지 어미와 함께 살면서 어미의 배변모습을 보며 자란 강아지는,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어도 이미 배변교육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잘 가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강아지는 농장에서 태어나 경매장을 경유하여 샵이나 병원, 인터넷에서 입양됩니다.

이렇게 어미에게 직접 배변교육을 받지 못한 강아지의 경우에는 가족이 어미가 되어 가르쳐야 합니다.
즉, 강아지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아야 비로소 가리게 되는 것입니다.

 
강아지 배변훈련 시점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강아지를 처음 데려온 날 바로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환경에 온 처음 며칠이 좋은 습관을 가르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거든요.


 

 이 시기의 중요성에 대해 마이클 폭스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생후 8-12주는 세상을 탐색하고 여러 지식을 획득하려는 성향이 확립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보살핌과 적절한 훈련이 없으면 성견이 되었을 때 낮은 지능을 보인다."

다만 생후 8-10주령의 강아지는 두려움이 깊이 인식되는 시기이며 입양후 일주일은 적응기간이므로
너무 엄격하게 교육하지 말고 부드럽고 자비롭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 배변훈련 5가지 원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규칙적인 식사습관 들이기

배변훈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규칙적인 식사일정을 정해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3개월령의 강아지는 아침, 점심, 늦은 오후, 저녁등 하루 4회의 식사가 필요합니다.
식단은 일정하게 유지해서 주셔야 소화불량등을 예방하면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밥과 물은 10-20분 정도 놓아 둔 후 다음 끼니까지 치워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항상 먹을 수 있는 자율급식은 배변훈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훈련기간에는 간식이나 사람음식등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공간 제한

강아지는 생후 14주까지는 괄약근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지만 14주가 지나면 밤새 배설하지 않고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잠자기 1시간전에 저녁밥을 주고 자기 전에 반드시 배설시킨 다음 자기 집에 들어가게 하세요.
강아지를 가두기 전에 충분히 운동시켜야 원활하게 배설하게 되니 참고하세요.

강아지 집은 철장등의 크레이트가 좋으며 최대 15m2 (4.5평)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즉 넓은 거실에 강아지를 자유롭게 풀어 키우면 배변훈련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올바른 훈련방법 사용과 훈련계획 준수

사람의 동선이 거의 없는 아늑한 장소나 화장실 한 편에 먼저 화장실을 만들고,
처음에는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고 강아지 훈련정도에 따라서 종이 크기를 점차 줄여 갑니다.

배변판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장실로 정한 철장이나 울타리등에 먼저 넣어 둡니다.
울타리안에 10분 정도 가두고 지켜보다가 강아지가 배설하지 않고 있다면,
다시 꺼내서 우리에 가두고 잠시 후 다시 꺼내 화장실에 들어가게 합니다.
강아지가 화장실에서 배설하면 칭찬한 다음에 나와서 놀게 해 줍니다.

배변판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깨끗하게 닦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닦아 주시면 자기 배설물냄새라는 천연 배변유도제의 효과가 줄어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강아지가 특정 장소에 반복배설할 경우에는 밥을 그 곳에서만 주고,
끼니 사이에는 그 장소에 밥그릇을 놔두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원래 자기 집에는 배설하지 않는 개의 청결본능을 이용하는 훈련법인데,
개체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모든 강아지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4. 충분한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강아지는 칭찬받으면 얼굴부터 환해 집니다.
때문에 칭찬은 배변훈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필수조건입니다.
강아지가 정해진 장소에 배설했을 경우에는 즉시 "잘했어" 상냥하게 미소지으면서 칭찬해 주세요.
칭찬하면서 간식을 주시게 되면 특히 식탐이 강한 강아지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지만,
간식보다는 칭찬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훈련법입니다.
 


 

5. 신속하게 냄새 없애기

강아지가 화장실이 아닌 곳에 배설한 후 2분이 지났다면 교정교육을 시킬 수 있는 때는 지났습니다.
큰소리로 야단하지 마시고 강아지를 외면하면서 배설물과 흔적을 즉시 치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할 경우 "안돼" 등의 단호한 어조로 충분하므로 절대로 체벌은 하지 마세요.
체벌은 강아지의 생명체가 방어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절대로 효과 없습니다.

 


※ 기타 참고사항

 
중성화 수술후에는 1-2주동안 호르몬의 변화로 배변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잘 가리던 개가 수술후에 실수를 한다면 절대로 화내지 마시고 원래 리듬을 찾도록 도와 주셔야 합니다.
즉, 혼란기 동안은 개의 자유공간을 좁히고 화장실에서 배설하면 칭찬해 주시면서 자주 산책을 시키세요.

이렇듯 강아지가 새로운 문제행동을 보이면 적어도 4-6주내에는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시기가 너무 길어지거나 방치하게 되면 나쁜 습관이 들게 되어 교정이 어렵습니다.

 
유명한 훈련사 세이크 캔의 주장에 따르면,
문제 행동이 나타나면 운동량을 늘리면서 기초훈련을 시키는 것이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래전 한 TV프로그램에서 대형견을 여러 마리 키우는 가정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성견이었음에도 배변교육이 전혀 안되어 있어 방과 거실에 마구 배설하는 것을 보고 무척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프로그램을 본 비애견인들은 애견인들이 지저분한 '개판'에서 생활한다며 오해할 수 있는 장면이었거든요. 
 그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