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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동물병원비, 신속한 개선 필요


  얼마 전 노견치료를 받으면서 동물병원비에 다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할 때는 무관심하다가 동물병원에 다니면서 새삼 경각심을 갖게 된 건데요,

반려동물과 가족을 위해서 신속한 개선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려인들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동물병원비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병원들의 담합으로 높게 올리는 경우도 있고 병원간 차이도 커서 적정선조차 없습니다.


소비자교육중앙회가 지난 1월 서울과 6대 광역시 동물병원 25곳의 진료비 및 예방접종비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병원비는 최대 6배, 예방접종비는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치료를 받아도 동물병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파악된 것입니다.


아픈 반려동물을 치료해야 하는 반려인의 입장에서 적정선도 모르는 진료비는 횡포입니다.

갑질이 적폐로 비난받는 지금, 치료과정에서 반려인은 늘 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6%가 동물병원비를 정책적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병원비를 통일해서 수긍할 적정선을 반려인들이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1999년 폐지됐던 동물병원의료수가제를 부활하는 표준가격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율경쟁으로 의료비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폐지되었던 제도를 다시 부활해보자는 건데요,

이 제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이익집단인 동물병원관련조직과 반려인간의 형평성을 맞추는 문제가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동물병원비는 사람처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이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서로 담합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다른 병원비는 불신만 초래하게 된다는 점에서,

수의사와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매개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지인에게서 14살 된 시츄 노견을 키우는 이웃 분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빌라에 거주하는 평범한 소시민의 늙고 아픈 반려견이 당뇨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매주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한 달 백만 원 이상의 병원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분의 경제적 여력이 약해서 언제까지 감당할 지 늘 전전긍긍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넷을 보면 동물병원비 부담으로 통장이 텅장이 되었다는 비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예전처럼 부유층이 누리는 취미가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해 보입니다.


현재처럼 진료비를 동물병원의 결정에만 무조건 맡기는 방식은 매우 잘못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상황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며 정부는 그 대안을 신속하게 내놓아야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정책 개선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비용적정선과 수의사의 능력에 따라 반려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의 도출을 기대합니다.





의료수가제를 재정비하는 방안과 함께 독일식 상하한제선택방안도 괜찮다고 봅니다.


가장 최선의 방식은 반려인이 수긍할 수 있는 적정선의 명확성이 확보되는 방식일 겁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정부의 합리적 해결책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