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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반려동물, 입양은 신중하게


  푸들 신비양이 나이가 들수록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늘어납니다.

신비양은 15살을 넘긴 노견으로 치근단농양으로 마취발치를 권유받는 상황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갈 필요가 없었던 동물병원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요,

갈 때마다 높디높은 병원비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세상은 문재인 케어라 해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반려동물 세상에서는 같은 질병도 병원이 부르는 가격이 제각각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조물주보다 높다는 건물주 가족이나 상위 10%이내의 고소득자가 아닌 보통 반려인이라면,

동물병원에 갈 때마다 어디까지 치료해야 할지 고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리라 봅니다.


일례로 노견 마취시 고비용을 들여도 위험부담은 하나부터 열까지 반려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마취 전 최대한 검사후 마취를 해도 위험을 100% 방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어찌 감당한다해도 ‘생명을 시험에 들게 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깊이 고심하게 됩니다.





  반려동물 유기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변심과 경제력부족에 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개나 고양이등 반려동물의 외모나 유행에 따라 쉽게 입양하면 생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과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로 생로병사의 사계절을 거친다는 자연의 진실을 말입니다.


반려동물 입양은 새로운 가족을 한 명 맞이하는 것과 아주 똑같은 중대한 가족사입니다.

한번 입양하면 최소 15년이나 그 이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데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처럼 인터넷 등에서 너무나 쉽게 입양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반려인은 증가하고 있으나 드높은 동물병원비 개선대책은 달팽이걸음처럼 느리기만 합니다.

현재 반려인은 반려가족 치료에 따르는 고비용과 고위험을 나홀로 부담하는 상황입니다.





사회의 어떤 부분이든 지나친 고비용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는 것이 합당하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의 치료를 맡고 있는 동물병원과 함께 나누는 상생대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려인과 동물병원의 상생대책이 현실화되기까지에는 아마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이 순간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는 분들은 부디 신중 또 신중하게 입양하기를 부탁드립니다.


동물병원에 가면 아픈 반려동물과 함께 진료순서를 기다리는 반려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분들 중에 어느 한분도 경제적 부담으로 가족을 유기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하곤 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카피처럼 생명은 끝까지 이어지는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소리에 눈 뜬 신비양


  운명 교향곡을 들으며 이 글을 쓰는 지금, 신비양은 ‘자기만의 방’에서 편히 자고 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면 아마도 언제 잤냐는 듯 바로 일어나 서둘러 따라 올 것이 분명합니다.

평생 가족만 믿고 살아온 이 아이를 그 날까지 돌봐야 한다는 마음이 더욱 절실해지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