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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노견, 폭염 이겨내다


  2018년 여름은 정말 무더웠습니다.


한반도 기상 관측사상 111년 만의 최악 폭염으로 기록될 정도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폭염을 이겨내느라 매우 힘겨웠는데요,

기후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유사한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푸들 노견 신비에게도 올 여름의 폭염은 처음 맞이하는 고통이었습니다.

15번의 여름을 맞았으나 이번 같은 무더위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을 겁니다.

여름철에 적당한 온도는 25-30도가 상한선이나 그 이상을 넘기는 날이 많았거든요.


말복인 16일 이후부터 열대야가 사라지고 낮 기온도 32도 전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까지 흐르고 있어 폭염에 지쳤던 심신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온도가 변하면서 신비가 가끔 보여 주었던 팬팅호흡도 이제는 보기 어렵습니다.

팬팅호흡이란 반려견이 더위를 느낄 때 하는 호흡방법입니다.


반려견이 더위를 느끼게 되면 혀를 내밀고 헐떡거리기 시작하며 침을 흘리게 됩니다.

몸에 땀선이 없어서 체온이 상승하면 사람처럼 땀을 흘려 체온을 떨어뜨릴 수가 없거든요.

체온조절을 위해 입을 잔뜩 벌리고 혀를 헐떡여서 공기를 통하는 팬팅호흡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 대형마트 애견보관함에 방치된 반려견의 고통을 다룬 뉴스가 떠오릅니다.

여름철 더운 장소에 장시간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해지므로 반려인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는 겨울보다 여름에 비교적 약한 편이지만 노견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해 더욱 우려됩니다.


올 여름 노견 신비를 위해 가장 주의했던 부분입니다.


1. 체온조절은 피부로 발산, 분출하므로 털을 평소보다 짧게 해 주었습니다.

- 속칭 빡빡이 미용보다는 그보다 약간 길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폭염이 지속되는 낮 시간과 열대야에는 냉찜질팩을 깔개아래에 넣어 주었습니다.

- 그 위에서 편히 잘자는 모습을 보면서 더위가 빨리 가기를 기원했습니다.

더위가 가시면 스스로 가장 편한 곳을 찾아서 눕기도 합니다.





3. 환기가 잘 되도록 관리하였습니다.

- 환기가 잘 안되는 공간이나 바닥이 너무 뜨거우면 열사병 위험이 높습니다.


4. 수시로 온도를 체크하면서 예상보다 너무 높으면 냉방조절과 냉찜질을 했습니다.

- 냉찜질팩과 별도로 시원한 수건을 이용하여 머리 부분과 온몸을 닦아 줍니다.


5. 식사는 체력에 도움되도록 다양한 음식으로 급여하였고 물은 늘 준비해 주었습니다.

- 노견의 식사는 폭염을 이겨내도록 고단백과 과일, 꿀, 요거트 등으로 과식하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6. 산책이나 외출은 한낮의 더위가 가신 5시 이후가 좋습니다.

- 폭염기간동안 산책을 한낮에 하는 반려인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반려견의 패드는 약하기 때문에 고온에 달궈진 아스팔트 등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신발신은 가족이 인식하기 어려운 부분인데요, 꼭 기억하여 한낮 산책은 자제해야 합니다.


7. ‘이 또한 지나가리니..’ 솔로몬 반지의 교훈을 기억하며 더워도 사계절의 여유를 기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