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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삼성 기흥공장 사망사고, 외면하는 언론기생충


  대한민국 언론이 사회의 목탁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오래되었습니다.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은 경영진교체이후 변화가 시작되고 있으나,

언론지형을 장악하고 있는 다수 재벌보수언론의 행태는 변함이 없습니다.


문재인정부들어 사사건건 각을 세우는 보도는 그들의 지형상 당연해 보입니다.

지난 4일 발생한 삼성 기흥공장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고를 다루는 행태도 여전합니다.


삼성전자 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로 노동자 2명이 사망한 것은 대단히 큰 사건입니다.

삼성은 2013년, 14년, 2015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고 늑장대응이 의심되어 왔으며,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도 늑장대응은 물론 사고은폐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보수언론의 삼성 관련보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푹 고개숙인 언론’ 그 뿐입니다.


최소한 언론의 이름을 내걸면서 언론자유를 주장하려면 기본 양심은 있어야 마땅합니다.

드러내놓고 재벌금력과 기득권의 편을 들며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은 이미 언론이 아닙니다.





  지난 2년 전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건이 있었습니다.

19세의 김군은 홀로 점검중 승강장에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서 숨졌는데요,

당시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로 사건을 알게 된 시민의 위로물결이 대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면 이번 삼성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2명이 사망했음에도 다수언론은 매우 조용합니다.

공영방송과 jtbc 등에서 보도했으나 인터넷에서는 일부러 검색해야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1위 재벌인 삼성 사건과 구의역 사고는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사고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생명이 당한 불의의 사고 앞에서도 작동하는 보수언론의 잣대에 분노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 이후 깨어있는 언론인들은 제거됐고 남은 자는 길들여졌습니다.

길들임 댓가로 고액 연봉과 기득권을 갖게 된 언론들은 언론자유를 외치며 고개를 듭니다.

독재와 반민주정권과 동고동락한 자들이 언론이라는 깃발을 앞세우니 가소로울 뿐입니다.


이번 삼성 기흥공장의 사고는 늑장대응과 사고은폐의혹으로 비판을 크게 받을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검색해야만 관련기사를 찾을 수 있는 현실은 매우 황당한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글로벌 기업 삼성의 잘못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언론이 쳐준 장막의 영향으로 봅니다.

이건희 회장은 정치가 4류 라고 비난했으나 삼성도 만만찮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회 각 분야에서 적폐청산이 진행되고 있으나 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해방이후 60년간 정권을 잡은 자들과 부역자들이 적폐 커넥션으로 묶여있기 때문인데요,

극우보수언론 또한 그 커넥션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삼성사건의 민낯을 느끼게 됩니다.


진실과 양심을 쓰지 못하는 펜을 가진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 아니라 사회를 좀먹는 기생충에 불과합니다.

사회의 악에 기생하여 정의와 도덕을 해하는 어둡고 습한 지하에 사는 기생충들 말입니다.


더러는 생계를 위해 양심을 가릴 수도 있고 때로는 도덕보다 지갑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밥을 먹고 행세한다면 가끔은 제대로 된 보도도 해야 합니다.





    삼성에 관한 일이면 봉건신하처럼 추종하며 굽신거리는 자들에게 밝은 미래는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