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역사사색

한반도 평화, 가슴이 뛴다


  수백만의 인명이 살상된 민족상잔 후 65년이 경과했습니다.

잠시 전투를 중단했던 정전상태가 무려 65년째 진행중인 것입니다.


세계 유례없는 장기간의 정전상태는 곧 전쟁불안과 긴장을 의미하게 됩니다.

상시 긴장을 볼모로 국민의 안보불안을 악용한 정치세력도 그만큼 오래되었습니다.


인권도 민주화도, 정의나 공정도 반공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었던 세월이었습니다.

친일파를 등에 업은 이승만이나, 친일파전력의 남로당원 박정희가 득세할 수 있었고,

박정희가 키운 군부조직이 총칼로 권력을 재창출했던 구조가 망령처럼 존재했습니다.


해방 후 10년을 제외한 60년 동안 권력을 잡은 자들은 철저한 반공악용세력이었습니다.

국민은 그 자들이 만든 지역감정과 반공, 종북 그물에 휘둘리는 물고기에 불과했습니다.





  동란 중 반공을 이유로 보도연맹등 도처에서 참혹하게 죽어간 민간인 영령이 떠오릅니다.

현재 보수라 칭하는 자들, 서구의 기준으로 보면 극우들을 면죄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친일파등 반역자들은 반공을 빌미로 정의를 짓밟은 간악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수십년간의 악행이 도처에 횡행하던 대한민국에서 촛불혁명의 성공은 역사의 빛이었습니다.

오래된 어둠일수록 한 자루 촛불도 의미가 있는데 수많은 촛불이 가세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세계에 유례없는 촛불시민혁명의 성공으로 대한국민의 위대함에 세계가 놀랐습니다.


해방 후 수십 년의 역사를 휘감은 마녀의 손아귀가 촛불에 밀려 힘을 잃어가는 듯합니다.

하나 둘 모여든 수백만의 촛불이 평화의 횃불되어 한반도 평화의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역사를 변혁하려면 뛰어난 지도자와 위대한 국민이 함께 할 때 가능함을 알 수 있는데요,

지금이 바로 그 때, 한반도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변혁기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북한공산왕조 김정은과 사업가출신 미국의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역사를 읽으면서 가장 가슴아픈 일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만든 역사가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역사의 수많은 부분에서 외세의 힘에 밀려 생존하기에 급급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 뜻을 받은 문재인 정부의 주도적인 평화 만들기에 주목하게 됩니다.

대통령 한 명 잘 선택하면 국가와 국민의 질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거죠.





  대통령을 이권으로 인식한 이명박과 특권으로 착각한 박근혜와 비교하면 상전벽해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역사적으로 그러한 부역자들을 청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인 한계를 갖고 있으나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약소국은 아닙니다.

2차대전이후 독립한 국가들 중 우리나라만큼 민주화와 경제를 성공시킨 국가는 없습니다.


독재세력의 횡포에 맞서 생명을 건 선각자들의 투쟁에 국민이 가담했기에 가능했는데요,

이웃 일본은 세계 수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일본국민의 민주의식은 우리보다 매우 낮습니다.





  엄혹한 수십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민주화를 성공시킨 분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국민의 위대함을 수레에 담고 담대하게 운전하는 대통령이 강국에 위축될 일은 없습니다.

동맹이라는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주위 강국과 현명한 외교력으로 돌파해야 할 때입니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기다리며 6월의 달력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전쟁은 물론 전쟁불안이나 공포조차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한반도 평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