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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동물세상

2010년도 동물등록 및 유기동물 처리현황

  수의과학검역원(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공개한 2010년 유기동물관련 자료를 살펴 보니,
전년도에 비해 유기동물발생률이 대폭 증가했다는 사실이 눈에 확 들어 오더군요.

개를 키우시려는 분들은 강아지를 분양하는 업체보다 먼저 유기견보호소에 들려 주세요.
요즘 뉴스 많이 보셨을텐데, 이효리씨처럼 멋진 분들은 사지 않고 입양합니다.


 
유기견이나 유기묘가 발생되지 않는 날을 기원하며 자료를 정리해 봅니다.

 
1. 동물등록 및 동물판매업, 동물장묘업 등록현황


  등록수치를 보면 시범지역 외에는 전국적으로 동물등록제 실시가 큰 의미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등록 필요성에 공감하기 보다는 개식용 악습을 금지하지 못하는 법제도적 현실하에서,
등록범위를 '가정에서 기르는 개'로 한정한 것에 가장 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즉, 똑같은 개인데 식용견등은 제외하고 가정견만 등록하라는 것은 명백한 모순입니다.
등록제도를 확실하게 시행하려면 개식용을 금지하고 '모든 개'를 등록대상으로 하면 해결됩니다.
개식용금지법을 제정한 후 동물보호법을 그에 알맞게 개정하면 될 것으로 봅니다.


2. 유기동물 발생 및 처리현황



  2009년 통계를 보면 유기동물발생수가 82,658 마리였으나 2010년에는 100,899마리가 되므로 전년도 대비 22% 정도 증가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0,899 마리 중 원래 가족에게 인도된 동물은 6,884 마리에 불과하므로 6.8%에 불과합니다.

이 통계는 공립보호소에 한정된 자료이므로 길에서 떠돌다가 교통사고등으로 잘못되거나, 개장수에게 잡혀 간 경우,
전국의 민간보호소에서 보호중인 유기견들의 상황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유기견 수가 작년에 비해 무려 22%나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무분별한 입양과 무책임한 유기행동이 개선되기보다 더욱 악화되었다는 암울한 증거입니다.
함께 살던 동물들을 죽음의 낭떠러지로 등떠민 사람들은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3. 유기동물 보호소 현황



  직영과 위탁을 합해 400개소에 이르며 총 수용마리수는 38,873마리입니다.
이 뜻은 일시수용가능량를 초과하면 공간확보를 위해 건강한 유기견도 바로 안락사된다는 의미입니다.

얼마전 크게 지탄받았던 부산보호소를 비롯해 유기동물보호소는 재정이나 관리상의 문제점이 많습니다.
동물보호가들의 부릅뜬 시선으로 보호소에 수용된 동물들이 학대받지 않도록 감시해야 합니다.

가장 궁극적 해결책인 '유기견보호소가 필요없는 세상'이 과연 언제가 될런지,
혹 무지개다리 너머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록 가슴이 시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