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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6.13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노무현이 떠오르다


  7회 지방선거에서 원했던 두 가지가 이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정의당의 선전이었는데요,

궁극적으로 두 당이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것은 그 당이 뛰어났기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문재인대통령이 보여 온 평화와 민주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이 인정한 결과입니다.

민주당은 그 점을 잊지 말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 뜻을 받드는 정당이 되어야 될 것입니다.


제2의 촛불혁명이라 부를 만큼 위대한 국민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권위를 내던진 가장 민주적인 정치가였기에 반민주극우세력의 엄청난 반발을 받았던 인물,

온갖 기득권에 도전함으로써 끝내 목숨을 던져야 했던 인물이 노무현입니다.





  학벌과 지역위주 사회에서 상고출신의 변호사로 뒤늦게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던 인물,

반민주의 근원인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평생 노력했으나 결국 이루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경남지역이 30년간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

TK라 불리는 대구, 경북지역은 여전히 자칭 보수세력의 아성으로 머물기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평화와 민주의 온기가 오래된 지역주의 빙하를 바닥부터 녹여내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층의 투표양상을 볼 때 한 세대 안에 지역주의라는 악마는 떠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역주의투표는 박정희군사독재이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가장 천박한 정치행태였습니다.

친일파를 업은 반민주독재세력의 60년간의 집권을 도운 매우 무지한 투표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두환을 이은 노태우와 김영삼, 김종필의 3당 합당은 지역주의의 최고봉이었는데요,

이후 30년간 계속 된 지역주의가 비로소 약화의 징조를 보인 점에 큰 희망을 갖게 됩니다.


이번 선거결과를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 국민인지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혁명사의 쌍두인 프랑스혁명이나 러시아혁명은 수많은 인명이 살상된 혁명인데요,

촛불혁명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유래없는 무혈혁명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위대합니다.





  이 위대함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사람 사는 세상’이 꼭 이뤄져야 합니다.

국가의 무수한 특혜로 성장한 재벌과 군사독재 수구세력은 적폐의 오래된 축입니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부의 편중과 양극화를 해결하기위해 부정의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촛불혁명을 계기로 주권자로서의 각성을 깨닫게 된 국민이 계속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국민을 버리고 도망간 이승만을 국부라 칭하는 극우수구세력이 존재하며,

외국의 보수와는 상대도 안되는 기득권적폐세력들이 보수라 참칭하며 잔존하고 있습니다.


분단상황에서 평화보다 냉전을, 정의나 공정보다 부정의를 추구한 자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국민과 국가의 이익보다 정파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던 자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가정에서 수시로 대청소를 하듯이 국가에서 수시로 이뤄질 때 부정부패가 쌓이지 않습니다.

6.13지방선거는 수십 년 쌓인 쓰레기를 모처럼 청소했다는 점에서 청량감을 느끼게 됩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현대사를 보면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기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제살린다는 이명박을 선택한 국민의 지갑보다 이명박의 지갑이 어떨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명박이 저질렀을 수많은 비리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돈과 평화 다 가지는 것이 좋을 수 있으나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평화여야 합니다.

어떤 식량도 일상의 평화보다 더 맛있는 밥은 없다는 역사의 가르침을 떠올려 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국민들이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공정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