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공장을 아시나요?
퍼피밀이라 불리는 강아지공장을 아시나요?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지난 3월 13일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 편을 방영했고,
지난 10일에는 '강아지 공장에 갑니다'를 방송했었죠.
EBS가 방송전에 “국내 최초로 불법 강아지 공장을 급습하여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불법 강아지 공장의 충격적인 상황을 낱낱이
고발한다”고 밝혔었는데요,
강아지 공장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영상으로 접한 불법 번식장을 보니 경악과 슬픔이 앞서더군요.
현재 미신고 불법번식장은 전국에 3-4천여개로 추산되며 한 번식장당 100여마리의 모견이 출산을 반복한다면,
4십만마리의 모견들이 죽음과도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죠.
퍼피밀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큰 충격을 받았을텐데요,
햇빛도 바람조차 없는 뜬장의 극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매년 수회 임신출산을 반복하다가
기력이 소진되어 수태능력이 없어지면 식용으로 팔려가는 것이 모견들이 처한 잔인한 현실이거든요.
더 기막힌 일은 담당공무원의 무책임과 무능력, 책임감 결여에 있었습니다.
그린벨트내 불법번식장이 엄연히 상존하고 있음에도 직접적 조치를 할 수 없다더군요.
현행 동물보호법의 해당규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공무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보호와 학대방지를 위한 법규정의 정비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필수적인 것이
담당업무를 처리할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돈을 벌게 해 준 모견들을 그처럼 잔혹하게 대하는 번식장주를 보면서,
인간 잔인성을 다시한번 새롭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돈을 위해서는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자비심조차 그렇게 버려야 되는 것인지 정말 묻고 싶었습니다.
엄정한 법집행으로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방송을 보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터넷이나 펫샵에서 강아지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불법번식장주도 말했듯 '강아지가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많이 입양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어린 강아지들을 입양하면 할 수록 모견들은 지옥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모견들에 대한 학대에 소비자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거죠.
세상을 혼자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최소한 바꾸는 일에 나부터 동참할 수는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동물학대, 모견학대를 방지하려면 '강아지를 사지말고 입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국의 유기동물보호소나 동물보호단체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동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일부 방송에서 반복보도하는 견종에 현혹되어 유행따라 입양을 하게 되는데요,
그 열풍이 시들게 되면 버려지게 되는 일이 늘 반복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날 EBS 하나뿐인지구 팀과 동행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는 모두 13마리의 모견을 구조했습니다.
학대받는 전체 모견의 수를 생각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펫샵에서 강아지를 사지않고 보호소에서 입양한다면 모견들은 잔혹한 삶에서 구조될 수 있을 겁니다.
반려동물, 부디 사지말고 입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