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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마지막 키스

신비사랑 2014. 3. 22. 16:05

 

  열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감동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바로 기린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주 일간지 뉴스닷컴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라는 50대 남성은 젊은 시절부터 네덜란드 동물원 청소원으로 일해왔습니다.


현재 그는 말기암 투병 중이며 병원 측으로 부터 더 이상 호전되기는 어렵다는 말을 전해들었다죠.

 

마리오는 현재 정신적 기능이 마비된 상태지만 마지막으로 평생 몸 담았던 동물원을 찾았고
병원 침대에 누운 채 기린들이 모여있는 우리 앞에 멈춰섰는데요,


그때 기린 한 마리가 그에게 다가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진한 키스를 건내고 있습니다.
 
  동물원에서 평생을 보낸 남성에게 다가온 기린이,
슬픈 눈망울로 그의 볼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젖게 합니다.

 

 

 

 


  종은 다르지만 아릿한 아픔의 교감을 나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마리오의 마지막 소원을 도와준 소원성취재단 앰뷸런스 위스 파운데이션의 설립자인
키즈 벨트모어는 그 순간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동물들도 그를 알아봤고 그에게 좋지 않는 일이 생겼다는 것도 느꼈던 것으로 보였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기린이 마리오에게 다가오자 그의 표정이 밝아졌다.
마리오의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져서 정말 좋다.”

 

 

 

 

  마리오는 동물우리를 한 바퀴 돈 뒤 그의 동료들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합니다.

 

동물원에 사는 기린을 찾은 사람이 먹을 것을 주면,
사람의 얼굴 길이정도인 45㎝의 긴 혀를 내밀어 먹는 모습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가장 키 큰 육상동물 기린

 

사진 속의 기린은 이별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애틋한 모습이라 더 인상적입니다.
동물들과 대화하는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새삼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