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숲고양이 라떼의 기적
감동이 가뭄인 요즘,
모처럼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오랫만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홈페이지에 갔다가
노르웨이 숲고양이 라떼의 기적을 접했거든요.
지난 7월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주택가에서 구조된 라떼!
카라에서는 이 고양이가 하도 양양거리는 소리를 내어 '양양이'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성묘인데도 체중이 2kg정도로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였던 라떼는,
카라 활동가들의 정성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석달만에 건강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기동물 입양이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요,
다행히 카라에서는 패션잡지 '셀러브리티' 에 입양갈 고양이들의 화보를 싣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연예인분들과 함께 촬영하므로 입양확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거든요.
양양이는 이날 더 심하게 양양거렸지만 개그맨 양상국 씨와의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길고양이 라떼의 기적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함께 촬영에 임했던 연예인 박민지씨가 화보가 나오자 룸메이트인 남수진씨에게 보여 주었고,
남씨는 양상국씨와 함께 있는 고양이를 보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개월전 임시보호를 맡긴 후 연락이 두절된 사랑하던 반려묘 “라떼”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죠.
5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던 남씨는 한 마리가 라떼를 많이 괴롭히자 부득이 임시보호를 보내게 되었는데,
얼마후 임보자와 연락이 두절되어 죽었구나 생각하며 애를 태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난 10월 22일 기적처럼 라떼와 재회하게 된 것입니다.
고양이 집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고양이는 개와 달리 한번 잃어 버리면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현행 동물보호법상 의무등록대상에서도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재회확률은 더욱 낮아지는데요,
그래서 100여일만에 이뤄진 라떼와 보호자와의 만남은 정말 기적입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카라를 비롯한 동물단체 활동가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상에 바빠 회비정도 보내는 무늬만 동물보호가라서 늘 미안합니다.
현재 개와 고양이등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에게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발 유기하지 마세요.
'처음 사랑 끝까지' 자신없으면 아예 입양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