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인의 자기소개서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곁에는 항상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복날 전후로 사라지는 그들을 보면서 깊은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과거 아파트관리소장을 9년간 하면서 수시로 자문했던 문제는,
이 생에서 더 늦기 전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이었지만 마음 깊은 곳은 왠지 불편했기 때문이죠.
고심끝에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두고 선택한 일이 애견샵입니다.
무분별한 입양행태를 개선하고 개식용 금지를 위해 노력하던 중,
2006년 8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카라에서 시행한 개식용반대 버스광고를 접하게 되면서,
‘아! 이런 단체가 있었구나’ 깊은 감동을 받고 회원이 되었습니다.
약간의 기금을 보낸 후 정식으로 가입했죠.
12살 럭키군
오랜 회원임에도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라 적극적 활동을 못했지만,
카라 홈페이지를 방문하며 필요시 블로그에 글을 쓰며 응원해 왔습니다.
현재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카라의 유기견입양등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애견샵을 할 때도 벌이보다는 꼭 해야 할 일에 몰두했습니다.
때문에 사업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동물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하고 싶은 일,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을 실천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즉, 경매장을 이용해야 하는 강아지입양은 사업기간내내 전혀 취급하지 않았으며,
교배를 한번은 해 줘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진 분들에게는,
무분별한 개체증가를 유발할 뿐임을 설득하며 교배업자를 주선하지 않았습니다.
12살 누리양
점포 내외에 유기된 여러마리의 강아지들을 좋은 가족을 찾아 입양시켰고,
고객과 지인들이 강아지를 입양할 때는 구입이 아닌 유기견입양을 하도록 권유했습니다.
업무와 무관한 일로 사업은 점점 산으로 갔지만 관리소장할 때보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특히 동물해방과 도축장등 동물관련 서적을 다수 탐독하면서 동물권등에 관해
시야가 넓어졌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상당히 낮은 대한민국에서,
동물보호운동을 한다는 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뜻이 모이면 반드시 이뤄지게 되어 있다는 역사의 진보에 대한 확신으로,
개식용반대, 개식용금지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11살 잎새양
체력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강한 사명감으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백범 김구선생님에게 가장 간절했던 소원이 ‘나라의 해방’이었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이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은 ‘개식용금지’입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운동 역사에서 '개식용금지'가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기에,
개식용금지등을 위한 동물보호운동의 일선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평소 슈바이처 박사의,
‘모든 생명은 살려고 한다’는 말씀을 삶의 지표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도 개미등의 생명체조차 밟지 않도록 주의하곤 합니다.
11살 신비양
이 지구가 모든 생명이 공존해야 할 거의 유일한 행성이라는 점에서,
생명이 살기 힘든 곳이 되지 않도록 이성을 가진 인간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보호와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위해 오래전부터 절반의 채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가족은 노견 네 분과 작년에 입양한 길고양이 한 분이며,(사진속 아가들이지요)
지금처럼 외곽이 아닌 최전선에서 동물보호운동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채용을 고려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살 연이양
결과요? 똑 떨어졌지요.^^ 그래도 소원달성을 위한 노력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