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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동물병원이 알려주지않는 30가지 비밀

 

  사람병원도 그렇지만 동물병원은 더 부담스러운 곳이죠.

 

가능한 안가는 것이 좋지만 살면서 가야 할 경우가 생기는 곳인데요,
의료보험이 안돼서 한번 가면 비용부담이 정말 크거든요.

 

작년에 노견 치주염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이러한 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얼마전 대로변에 근처 동물병원이 확장이전을 했더군요.
전 장소보다 두배 정도 넓어졌으니 이전비용도 많이 소요되었겠죠

 

그 병원을 보다가 문득 이 책 [동물병원이 알려주지 않는 30가지 비밀]이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를 낸 허현회 작가인데요,
전작을 주의깊게 읽어서 이 책도 큰 관심을 갖고 접했었거든요.

 

'잘못된 동물치료가 당신의 반려동물을 병들게 한다'는 표제로
동물병원의 과잉진료와 진료비 등을 통해 증가하는 유기문제와 사료산업, 동물권까지 폭 넓게 다룬 책입니다.

 

 

 

 

저자가 주목한 문제점들에 대해 평소 다양한 관련서적을 접했기에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알고 있던 내용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새로움보다는 오히려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반려동물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작은 책에 많이 담으려는 저자의 욕심이 과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동물병원의 과잉진료문제를 비롯해 병들거나 로드킬된 동물들까지 사료산업에서 사용한다는 것, 내장칩문제등은, 사실 어제 오늘 제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을 처음 접한 독자라면 경악스러울 수 있는 내용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애견가나 애묘인등의 반려인들은 이미 어느정도 상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이 알고 있거든요.

 

 

 

 

  예전에 애견샵을 하면서 다양한 반려인들을 접해 봤는데요,
이미 그분들은 동물병원의 과잉진료와 높은 치료비에 대해 많은 경험과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비전문가 입장에서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며 치료를 했을 뿐이지요.

 

저자는 면역력증가방법으로 가능한 동물병원을 멀리하고 약, 방사선, 수술 등에서 유발되는 치명적인 위험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질병에 걸렸을 때는 생식, 약초, 침등 전통의학에 의존하도록 권하고 있더군요.
어느 경우든 동물병원을 멀리하라는 주장인데요, 무조건적인 맹신은 문제라는 점에서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현대 수의학을 비롯한 사람의학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친 약물남용, 특히 항생제 남용으로 박테리아의 내성만 강화시켜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지난주 방송되었던 '추적 60분'에서 크게 부각된 우려는 이미 우리 강에 슈퍼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연치유력을 외면한 지나친 항생제등 약물 남용이 박테리아에게 승리를 안겨준 셈입니다.

 

때문에 4부에서 제시한 '반려동물의 14가지 질병대처법'은 한번 쯤 읽고 참고할 만한 내용입니다.
찬반양론이 분분할 수 있지만 개체차이가 큰 부분이므로 적용가능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사람병원이 더 이상 인술의 장이 아니듯 동물병원 또한 영업이라고 봐야 합니다.
수익이 없으면 운영할 수 없는 현실에서 병원의 이익추구는 당연하나 지나친 점이 문제인데요,
그렇다고 모든 병원을 무조건 멀리할 것이 아니라 불가원불가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참된 동물병원을 만들고 키워가는 노력은 정직한 수의사와 반려인들의 몫이라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일부 내용에 공감하지는 않지만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꼭 접해 보시길 권합니다.
다양한 자료를 모은 책이라서 여러 권의 책을 함께 보는 듯한 장점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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