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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저는 절반의 채식주의자입니다.


식물로 만든 음식만을 먹되 유제품정도 먹는 락토베지테리언인데요,

계란이나 우유도 즐기지 않지만 발효유는 가끔 먹는 편입니다.

 

제가 채식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생태주의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지구역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나타난 인간이 전 생명체의 터전인 지구환경을 훼손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극복하고,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더욱 겸손해져야 하는 한가지 방법이 채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의 골치덩어리가 된 인간의 문제는 원래 잡식성인 식성이 지나치게 육식위주로 변모해 왔다는 점입니다.


거리에 넘쳐나는 음식점의 다수가 동물의 시체인 고기를 식단에 올리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나마 채식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라 해야겠죠.

 

일반적인 사람들이 채식에 관심을 갖는 것은 주로 건강을 위해서 식습관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언론이나 학자들이 채식의 위험성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원래 인간은 채식부터 했음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특히 지나친 육식위주의 식습관과 과영양으로 인한 만성질병의 증가와 비만이 세계적 화두가 된 지금,
'녹말음식으로 어떻게 살을 빼고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주장하는 한 책이 주목받고 있더군요.

 

바로 존 맥두걸 박사의 저서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입니다.

 

의사인 저자가 '약과 수술을 멀리하라'고 주장하는 현대의학의 내부고발서이며 자기고백록인데요,
미국 아마존 건강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전세계적으로 150만부가 판매된 책입니다.

 

 


저자는 과도한 식습관에 연유한 과체중으로 18살에 중풍에 걸렸지만 어느 의사도 원인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합니다.
스스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의사가 된 이후에야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을 깨닫게 되는데요,
약과 수술에 의존하는 현대의학으로는 비만과 질병을 해결할 수 없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가 찾은 방법이 바로 현미, 감자, 통곡물등의 녹말음식이 다이어트와 질병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십년간 시행한 저자의 프로그램에 가입한 수많은 환자들이 직접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신뢰받고 있습니다.

 

 

 

 

  채식과 육식에 관한 다양한 사례가 재미있게 펼쳐지는 이 책을 보노라면 저절로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살이 찌고 만성질병에 걸리는 원인은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된 고기와 유제품, 가짜음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실감하게 되는 거죠.

 

TV만 켜면 무시로 수많은 식품들과 제약업계의 광고가 펼쳐 집니다.
많이 먹고 탈나면 약 먹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 먹고 탈나면 또 약 사먹는 식의 악순환을 재촉하고 있는데요,
자본, 즉 수익의 논리로 완전무장한 업계의 달콤한 유혹을 거부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에게 달려 있는 세상인 거죠.

 

저자는 본인의 오랜 경험을 근거로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적극 동감합니다.
'‘You are what you eat' 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의 몸을 만든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먹는대로 세상도 변할 것이다.'

 

 

 

 

  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가끔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병원은 이미 기업입니다.
순수한 인술을 펼치는 아름다운 비영리기관이 아니라는 거죠.
병원의 수익과 자신의 급여를 위해 수술이나 약이 불필요한 환자에게 권하기도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자처럼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양심에 충실한 의사를 찾는 것은 온전히 의술 비전문가인 개인의 영역으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많은 사색거리와 행동지침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꼭 읽어 보시구요.

 

지구의 환경이나 약자인 동물에 대한 연민만으로 육식위주의 식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면,
가장 중요한 자신의 건강을 위해 채식을 시작해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인상깊었던 내용중 211페이지 하단의 '영양은 자연에서 얻어라'에서 밝힌 저자의 결심을 다시 읽어 봅니다.

 

'나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너무도 많아서 트럭 열 대에도 실리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TV나 신문에는 잘 실리지 않는다. 신문과 TV는 제약업계나 식품업계의 광고를 먹어야 존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할 것이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 또한 잘 안다.
나는 오래 전에 결정을 했다. 앞으로의 모든 결정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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