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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개식용, 금지되어야 한다


  얼마전 모란시장에서 개식용 찬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회원들은 반려동물식용에 대한 반대를, 

유통판매업자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며 찬성을 외친 건데요.


이해가 상충되는 두 집단의 갈등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 갈등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며 반드시 해결책이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해결방법을 도출하기까지 많은 반려동물이 별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21세기입니다. 


세계인들이 친구로 여기는 개와 같은 반려동물식용을 놓고 찬반시위가 벌어진다는 자체가 매우 부끄럽고 구시대적 행태가 아닐 수 없거든요.


이번 시위가 벌어진 성남시 모란시장은 많은 반려인들에게는 참 가슴 아픈 곳입니다.


개식용 최대시장으로 아직도 22곳의 개식용 유통판매업소가 영업중이기 때문이죠.





  물론 개도축으로 생계를 이어 온 업자들의 생존권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구시대의 악습으로 반려인들과 세계인이 혐오하는 개식용을 계속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개식용, 반드시 금지되어야 합니다.





  지난달 말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당신이 모르는 식용개 이야기’를 방송했습니다.

개를 돈 벌어 주는 기계로만 여기는 개농장업자와 그곳에 사는 개들의 이야기였는데요,

천만의 반려인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죠.


오래전부터 개농장의 실태를 알고 있었기에 전혀 모르는 일반인보다는 덜하겠지만,

가장 잔인한 학대인 개식용농장과 도살을 다룬 영상을 보면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더 기가 막힌 사실은 불법이 명백함에도 제대로 조치도 안하는 관련기관의 행태였습니다.






  개식용 관련전반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준법의지와 더불어,

개식용 관련업자들의 전직을 위한 재교육과 법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도구·열·전기를 사용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면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을, 

한정애 의원은 동물 관련 영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당장 개식용금지법발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물보호법강화로 현재의 악폐를 풀어보겠다는 취지가 엿보이는 법안인데요, 

개식용이 명백히 시대착오적이라는 점에서 전면금지를 향한 첫 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단언컨대, 하늘아래 모든 개는 같은 동물입니다. 

최근 어느 마을에서 이웃의 반려견을 주민들이 식용한 사건이 이슈화 되었던 것처럼,

인간의 식탐으로 구분해 놓고 마치 다른 견종이 존재하는 것처럼 은폐해 왔던 거죠.





  그 옛날 수많은 동물 중에서 가장 먼저 인간에게 다가 와 친구가 된 동물이 개입니다.

하늘아래 똑같은 동물인 개를 반려견과 식용견으로 구분하려는 것 자체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인간과 가장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내 온 그들을 식탁에 올리는 것, 이젠 끝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