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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중년여성 근로자의 공통점


  중년은 40대를 의미하지만 50대까지도 지칭합니다.


일상에서 중년여성 근로자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40대가 가장 많으나 간혹 50대 분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만나면서 그분들의 공통점을 몇 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분들은 돈벌이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주부의 삶을 병행하면서 가정경제에 도움되는 소득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특근까지 챙기며 한 푼이라도 더 가져가려는 가장 이상의 의무감이 엿보입니다.


4,50대 중년여성은 회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활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청년일자리가 줄어드는 사회구조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중년까지 찾아주기는 어렵습니다.


일자리가 비교적 흔한 요식업이나 미화 환경 등 서비스업종에서 근로제공을 하게 되는데요,

장기간의 경제 불황으로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해 주던 일자리조차 많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중요한 점은 중년여성 근로자의 대부분이 최저임금 수급자에 속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다음해부터 인상된 금액을 급여로 더 지급받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분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저소득 보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최저임금이 온갖 논란에도 반드시 인상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 대목에서 더욱 절감합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수명이 길어지면서 중년여성이 부양해야 할 가족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은 지금, 90세를 넘은 분들도 간혹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복지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부양은 가족의 큰 부담입니다.





  우리나라보다 30년 전 먼저 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의 좋은 정책을 시급히 도입해야 합니다.

장기요양보험과 건강보험을 잘 활용해서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공공과 가족이 노인부양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제도화하는 정책이 중요한 때입니다.


설상가상 취업난이 극심한 청년자녀의 부양까지 부모가 더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국가의 재정정책이 왜 청년과 저소득층에 대폭 확대되어야 하는지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박정희이후 국부의 대부분을 대기업에 지원한 결과 재벌은 대대손손 승승장구 상황입니다.

늦었으나 성실한 국민이 대우받으며 워라밸 할 수 있는 재정정책을 도입 시행해야 합니다.





  중년여성의 가장 안타까운 공통점은 가족부양을 위해 자신을 챙기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전업주부였던 한 세대전과 달리 소득활동을 하면서도 가족부터 챙기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중년여성은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지만 미래에 자녀의 부양을 받기는 어려운 세대입니다.

이 사실은 본인들도 잘 알고 있으나 당장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못 느낍니다.

벌어들인 소득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가 되는 오늘, 미래 구상은 벅차 보입니다.


복지국가의 모범인 스웨덴이 주창했던 ‘국민의 집’을 향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가는 국민의 집이 되어야 하며 재벌 대기업 등 기득권만의 별장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오늘도 부석부석한 얼굴로 열심히 근무하는 중년여성과 인사를 건넵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는 중년여성의 삶이 지금보다 더욱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