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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극우보수, 종편에서 유튜브로~


  최근 가장 인상적인 보도는 경향신문 8월 4일자 아래 기사였습니다.

‘극우보수 유튜브, 당신들은 대체 누구?’


2016년 박근혜 탄핵이후 보수지지자들이 종편을 넘어 유튜브로 향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대표 보수논객들이 올린 유튜브의 조회 수가 높다는 것을 새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영상을 찾아서 볼 수 있습니다.

시사,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다가 가끔 진보성향의 유튜브를 찾아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 운영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극우보수성향 유튜브를 접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높은 조회 수를 보면서 많은 극우보수지지자들이 즐겨 찾고 있음을 느꼈는데요,

이번 경향신문 관련기사에서 전후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그들을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60년 이상 지속된 보수우위의 정치구도가 박근혜 탄핵전후로 진보우위로 변화되었습니다.


표심이 권력을 좌우하는 정치권 등에서는 보수 대 진보의 구도변화로 지칭하고 있지만,

권리위에 잠자던 국민이 국정농단을 계기로 깨어났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으로 봅니다.





  주목하는 부분은 50대 이상이 극우보수 유튜브 시청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공자는 50이 되면 하늘의 뜻을 알고 60이 되면 귀가 순해져 사사로움에 얽매임이 없는 나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박근혜 탄핵반대를 외치는 친박집회, 태극기집회라고 불리는 시위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집회비용지원이 단절되어 예전만큼의 참여수준은 아니지만 근근이 명맥을 잇는 모양입니다.


하긴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집회참석을 자주하시던 이웃 어르신도 최근에는 두문불출입니다.


박근혜 국정농단은 삼척동자가 봐도 중대한 불법이며 권력남용임에도 반대한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나이가 지천명을 넘어 고희에 가까움에도 어디에서도 연륜을 찾기 어렵습니다.





  사진을 보면 대부분의 참여자가 50대 이상의 장고령층이라는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관련집회를 보도한 기사하단을 보면 ‘나이값을 못한다’는 모욕스런 댓글이 난무하곤 합니다.


유튜브등을 포함한 영상과 모든 언론을 대할 때 자신의 기준이 없으면 곧 얽매이게 됩니다.

운영자나 기자의 자신과 매체의 이익을 위한 편파 왜곡을 구별할 능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평소 다양한 책과 일상을 접하면서 삶의 연륜이 쌓인 사색이 없다면 거의 그렇게 됩니다.


늘 깨어있는 자세와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정보를 가진 자가 우위에 섰지만 지금은 올바른 정보를 가진 자가 우위에 섭니다.

가짜뉴스와 왜곡뉴스가 난무하는 지금 자신의 시각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소중한 삶을 살면서 자신의 시각이 아니라 저의를 가진 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

그렇게 살면서도 그러한 사실을 인식조차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극우보수언론 등은 자파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공정과 정의는 쉽게 외면합니다.

나이 들어 삶의 연륜을 가져야 할 연령층이 이런 자들에게 현혹되는 것은 큰 불행입니다.


노후에 건강과 생계문제에 집중하는 반만큼이라도 연륜의 건강성을 자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