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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그스토리

유기견 발생원인 4 화 - 비오는 날 거리에 버려진 강아지

 

  작은 상점을 운영하는 어떤 부부가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자녀들이 원해서 할 수 없이 입양하게 된 거죠.

그런데 가족이 모두 외출하면 강아지가 운다는 말이 이웃에서 들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적어도 한번 정도는 들어보셨을 거예요.
집이나 가게에 우는 개가 있으면 재수가 없어서 집안도, 장사도 안된다는 속설말입니다.


누가 했는지도 모를 그 말 때문에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사라지는 슬픈 전설(?)이 만들어 집니다.

 

강아지가 우는 소리를 낼 때에는 분명히 무언가 불편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도 말을 배우기 전에는 다양한 울음소리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다만 사람의 말을 못하는 강아지는 다양한 음성언어를 표현하며 사람과 의사소통 하기를 원하죠.
이렇게 집에 혼자 남은 강아지가 우는 것은 분리불안 증상의 한가지로 마음의 병일 뿐입니다.

 

 

 

 

  그러한 강아지의 심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무지를 부끄러워하지는 않고,
잘 안풀리는 집안 일과 저조한 장사의 책임을 애꿎은 강아지에게 돌려왔던 것입니다.
그 오랜세월동안 지치지도 않고 말이죠.

'잘되면 내 능력이고, 안되면 부모 탓, 조상 탓에 이어 이제는 강아지 탓'까지 하는 지경이 된 겁니다.

 

  강아지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려는 마음은 강아지라는 여린 생명에 대한 사랑이 있을 때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러한 마음보다는 익숙하게 들어온 속설부터 생각하더군요.

 

또한 자칭 개박사라는 그 누군가에게 들은 말이 이러했다네요.
개들은 냄새를 잘 맡으므로 반드시 차에 태워가서 버리되 비오는 날 버려야 집을 못 찾는다고...
그 자칭 개박사라는 사람이 앞에 있다면 하루빨리 지구를 벗어 나라고 말하고 싶네요.

 

결국 부부는 이유없이(?) 우는 재수없는 강아지를 거리에 버리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기다리던 비가 오시는 날, 모처럼 가족과 함께 외출하게 된 것을 마냥 기뻐하는 개를 태우고 출발합니다.
행선지는 가능한 멀리, 강아지가 절대로 집을 찾아오지 못할 장소였다고 하죠.

이렇게 키우던 강아지를 부모가 버리는 과정을 자녀들은 두 눈으로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사랑으로 함께 살던 개를 번거롭다며, 재수없다며 태연히 버리는 부모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웠을까요?
자녀에게 최악의 가정교육이었다는 것을 부부가 알게 될 때쯤 가슴 칠 일이 과연 없을지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