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는 선거로 분주합니다.
정당이 선거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심은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묻지마 투표행태를 보이는 집단과 계층, 지역이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거죠.
역사적으로 힘들게 획득한 투표권을 남발하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무임승차의 미안함과 고마움을 모르는 시민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과거 투표권은 일정소득이 있는 남성들만 행사했던 권리입니다.
오랜 세월 투표할 권리조차 없었던 여성과 흑인등이 차별을 극복하고 투표할 권리를 얻게 되기까지의 혹독했던 과정을 생각하면
정말 소중한 권리가 투표권임을 절감합니다.
최근 직접 겪거나 전해들은 민심을 정리해 봅니다.
일상의 민심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장소였거든요.
# 택시안에서
보통의 서민들은 시간이 촉박하거나 손짐이 특히 많을 때만 택시를 이용합니다.
얼마전 이용했던 택시에서 생긴 일입니다.
말없이 운전하던 장년의 택시기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엽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손님들이 선거 잘못했다고들 말해요”
“보통 택시기사님들은 거의 여당성향이던데 기사님은 다르네요?”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글쎄요, 야권이 분열돼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 점심 식당에서
여유소득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직장은 주된 생계수단입니다.
업무중 가장 긴 휴식시간인 점심시간에는 다양한 대화가 오고가게 되는데요,
보통 일상의 생활들이 주제일 뿐 정치 경제등 거대한(?)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가족이 자영업을 운영하는 한 동료가 왠일로 정치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장사가 정말 안돼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 가족은 야당 찍기로 했어요.
지금까지는 1번만 찍었는데요, 바꿔서 하기로 결정했어요.“
“잘하면 계속 찍어주는 것이 맞지만, 잘못하면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부모세대보다 삶이 더 힘들어진 후손들을 위해서 투표 정말 잘 해야 돼요”
# 미용실에서
북한이 여러 가지 무기로 남한과 국제사회에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참관했던 무기발사현장을 공중파방송이 실상황으로 중계했던 날의 일입니다.
퍼머후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한 노인이 불쑥 한마디 하십니다.“그래도 박근혜대통령이 잘하는 거야, 여자라서 힘들텐데 말이야”
주위에 손님 둘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 말에 응대를 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머쓱할 상황에서 미용실 주인이 재빨리 한마디 합니다.
“10분후에 샴푸해 드릴께요”
4년전 대선때 미용실은 중장년여성들의 대단한 정치열기가 오갔던 장소라고 합니다.
곧 다가올 20대 총선에서는 민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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