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스트레스 해소방법, 담배는 가라
최근 직장 동료들과 업무스트레스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되는데요,
문득 서울시가 지난 8월부터 도입한 낮잠정책이 떠오르더군요.
이러한 정책이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파격이죠.
발상이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잠제도를 이용할 경우 1시간 연장근무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휴식이 필요한 직원들을 배려하여 업무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그러한 제도없이 연장근무하는 직장인의 입장에서 참 부럽더군요.
직장문화는 회사마다, 업종마다 차이점이 크지만,
모든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겁니다.
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만족도는 최저수준이라고 하더군요.
OECD 평균 직무 만족도는 81%였지만 한국과 일본 직장인의 직무 만족도는 69%에 불과했거든요.
지난 2012년 통계청에서 13세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조사를 한 결과,
74.1.%(매우 많이 느낌 17.5%, 느끼는 편임 56.6%)가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특히 2013년 6월의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직장인은 약 231만명으로 2004년에 비해 1.5배나 증가했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정책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해 미국 직장인의 스트레스에 관한 갤럽 조사결과에 따르면,
업무와 관련해 질책받는 것을 큰 스트레스로 꼽는데,
더 많은 직장인들은 동료에게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네요.
즉 동료가 질책하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라는 대답이 22%였는데,
동료의 무시하는 태도가 가장 큰 스트레스라는 답변은 두 배가량 많은 40%라는 거죠.
영국과 미국의 다른 연구에서도 무시 받는다고 느낄 때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더 많아지고,
이런 상황이 5년 이상 계속되면 심장병 사망률이 최고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성별에 따라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직장인들은 주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수치심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동료나 친구들과 상대방을 험담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하지만 최근 제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지켜 본 결과는 다르더군요.
비교적 자유로운 휴식시간에 여성들이 담배를 피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남성보다 그 비율이 그다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상사나 동료를 험담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많이 접했지만,
술과 달리 담배는 수시로 접한다는 점에서 저래도 되나 염려가 될 정도였지요.
주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흡연하는 점은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동료들에게 간접흡연과 연기,냄새등의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자제했으면 싶더군요.
특히 내년 1월부터 4500원으로 담뱃값을 올린다고 하죠.
자신의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국가에 세금을 더 낼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담배에 의존하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의 끝장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