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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개식용 합법화! 나는 반대한다

 

  바로 오늘 육견, 즉 식용에 사용되는 개를 사육하는 단체가 과천청사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합니다.


1천여명이 가입한 대한육견협회 회원 500여명이 참석하여 생존권투쟁 궐기대회를 한다더군요
사육업자들은 개의 축산업 등록허용등 개식용을 위한 정부의 합법적 지원까지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분들에 따르면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식용견 사육자들인 자신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개를 식용과 애완용으로 구분하는 등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육견협회의 주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개식용 합법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현행법상 개는 축산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에는 가축으로 분류돼 있고, 축산물위생관리법에는 제외돼 있습니다.
법이 규제도, 금지도 아닌 어정쩡한 양다리상태이므로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애도 양다리를 걸치면 안되는데 생명이 걸린 문제에서 양다리라니 정말 한심한 일이지요.

 

 

 

 

  개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분들의 궐기대회소식을 듣고 책에서 본 두 가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고기로 만든 음식을 주고 실험한 적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음식을 모두 먹은 후 실험관리자가 그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먹은 고기는 소고기가 아니라 '리트리버'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자 맛있게 먹었던 실험참가자들은 혐오감과 죄의식으로 구토를 하는등 통증을 호소했다네요.
마침내 리트리버가 아닌 소고기를 먹었다는 진실을 알게되자 심신의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 이 실험이 보여준 의미는 사람들이 리트리버, 즉 개고기는 식용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다음, 남극탐험에 나섰던 영국등의 탐험대는 식량보급이 안되면 부득이 썰매견을 식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데리고 간 썰매개들 중에서 약한 개들부터 먹었고, 개조차 없으면 인육을 먹은 경우까지 있었지요.


- 탐험대원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살기위해 개를 식용했을 뿐 보양식으로 먹지는 않았음을 보여 줍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식용을 드러내놓고 하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 베트남 3개국 뿐입니다.
전쟁이나 기근등으로 사람이 굶주리는 극한의 상황이 아닌 평시에 개를 식단에 넣는 나라들로 말이지요.
올림픽게임에서의 메달권도 아니고 개식용으로 3위안에 드는 것은 정말 경악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3개국외의 모든 국가들이 개식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개식용의 후진성과 폭력성에 전 세계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개를 식용에서 제외한 것은 마땅히 그래야 옳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육견협회의 궐기대회는 외국언론이 볼 때 '황당한 해외토픽'으로 다뤄질만한 사건입니다.
선진국과 겨루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매우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지요.

 

 

 

 

 

  그분들이 겪는다는 생존권 위협은, 식용견으로 낙인찍인 수많은 개들에게는 곧 생명권의 위협입니다.
그분들이 주장하는 애견과 식용견 구분은, 하늘아래 똑같은 개를 사람 입맛으로 차별하는 것입니다.

 

같은 사람을 피부색에 따라 백인과 흑인, 황인으로 나눠 차별하고, 흑인을 노예로 부린 것처럼 말도 안되는 발상이죠.

 

 



  개를 식용견과 애완견으로 나눠 개식용을 합법화 해달라는 요구는 명백히 시대착오적인 것입니다.

식문화, 전통, 운운하지만 시대가 발전하면 식문화도 개선되는 것이 인간역사가 분명하게 보여주는 진보입니다.
먹을 것이 귀했던 힘든 시절에 개를 식용했다고 해서 현재도 꼭 해야 한다고 볼 근거 또한 전혀 없지요.

 

이제 그분들도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난받는 일이 아닌 다른 일로 생계를 꾸려갈 때도 되었습니다.
개식용으로 인해 외국인에게 주었던 혐오스런 국가이미지도 많이 늦었지만 개선할 때가 되었습니다.

 

개를 식용에서 제외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소나 돼지등 다른 동물들중 식용에서 제외할 대상을 대한민국이 먼저 선점하기를 바래 봅니다.

 

 

 

 

 

  개식용금지를 위한 단계적방법으로 정부에 세 가지를 요구합니다.

 

첫째, 그분들의 생존권보장을 위해 전업을 모색해 주세요. 그분들도 행복하게 살아야죠.
둘째, 동물보호법을 개정하여 개식용을 명백한 동물학대로 규정해 주세요.
셋째, 최종해결책으로 개식용금지법을 제정해 주세요.

 

개를 식용한다는 사실에 혐오감을 갖는 국민들이 예전보다 훨씬 증가했다는 사실,
개를 반려견으로 인식하고 가족처럼 키우는 가정은 그보다 더욱 증가했다는 사실을 볼 때,
개식용금지는 이 시대에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모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