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3세 이상 인구의 9.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0대(12.1%)와 20대(9.3%), 50대(9.3%) 순으로 자살충동을 많이 느꼈다고 하네요.
자살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9.5%)이었고, 가정불화(13.6%)와 외로움(13.0%)순이었습니다.
그중 미래에 대한 꿈이 가장 많아야 할 10대에 자살충동이 높다는 것은 참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 정도를 보면, 13세 이상 인구의 69.6%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더군요.
부문별로는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4.1%로 가장 높았고, 학교생활 비중도 55.9%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무한 경쟁에 내몰며 성적순위를 매기는 학교생활에서 대다수의 학생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거든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데, 이 사회는 그렇게 어린 학생들과 성인들을 내 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통계청 자료에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살인율은 2.2명이나, 자살률은 거의 10배에 해당하는 21.8명입니다.
2010년에는 인구 10만명당 31.2명으로 늘었고, 2010년의 자살자 수는 1만 5566명으로, 하루 43명이 자살하고 있는 거죠.
문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최고라는 불명예를 한국이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OECD 국가의 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11명인데, 우리는 그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또한 2008~2010년동안 OECD 국가의 자살률은 14명에서 11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우리나라는 더 증가했습니다.
동기간 우리나라는 21.8명에서 31.2명으로 늘었거든요.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불안정한 환경을 보여주는 거죠.
지난 18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빅 데이터를 활용한 자살요인 다변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29.9%였던 한국의 자살률이 2010년 33.5%로 증가하는 동안 구글의 자살 검색량이 58.9에서 78.3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스트레스, 음주, 운동 검색이 자살 검색으로 연결되는 특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우리나라는 이제 식생활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식생활에 근거했던 신체건강을 넘어 정신건강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즉, 먹고 사는 복지를 넘어 정신건강까지 신경쓰는 복지확대에 대한 능동적 고려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와 관련 민간단체들이 지금보다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야겠죠, 그것이 참다운 복지거든요.
특히 자살충동이 가장 많은 10대 학생들을 위해서 핀란드등 북구 국가들의 교육방식도입을 추진해야 합니다.
무조건 공부만 시키는 사교육 방식을 탈피하고 개인의 잠재력을 키우는 공교육을 우선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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