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아지/애견음식

강아지 간식과 산소흡수제 섭취주의

  지난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웅자오빠와 시판중인 강아지 간식 실중량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웅자오빠로부터 간식에 포함된 과다한 건조제 사용제보를 받고 공동으로 조사하게 된 거죠.
그동안 강아지 간식제조업자들이 방습제를 사용해서 과다하게 중량을 부풀리기 해 왔거든요.

당시 조사결과는 아래 카라 홈페이지와 웅자오빠의 블러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카라 홈페이지 가기

※ 웅자오빠 강준배 블러그 가기


조사발표 이후 서울시청관련부서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노력중인가 봅니다..^^


  이후 강아지 간식을 살펴보니 조사전보다는 방습제 크기가 많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더군요.
간식제조업체들이 동물보호단체등의 문제제기이후 다시 양심을 되찾은 것이면 정말 좋을텐데요.
하지만 반려인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경계심을 보이는 것만이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습니다.
방습제나 산소흡수제를 과다하게 넣어 간식중량을 속여왔던 업체들의 오랜 행태를 잊으면 안되겠죠.


또 한가지 문제는 간식에 동봉된 것이 방습제가 아니라 거의 산소흡수제라는 사실입니다.
방습제로 대표적인 실리카겔은 99.99%의 이산화규소로 되어 있으며 흡습성능이 매우 뛰어나지만,
가격이 산소흡수제보다 높기 때문에 채산성이 안맞아 대다수업체에서 애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산소흡수제는 미국에서 개발된후 일본 미쯔비시에서 식품등 여러 분야에 사용하도록 상업화시킨 제품이죠.
주성분은 철가루로 철이 산화되는 과정에서 산소를 흡수하는 반응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제품포장 당시의 식품포장내 잔존산소 제거 및 유통과정중 보존기한을 늘리기 위해 사용합니다.
철가루에 미세한 양의 화학촉진제를 첨가해서 산소흡수력을 높여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된다고 하네요.


  국산이나 중국산을 막론하고 강아지 간식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산소흡수제의 겉면을 보면,
"절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지 말라"는 경고와 '먹지 말라'는 경고가 양면에 쓰여진 것을 볼 수 있어요.
작은 봉지를 열어보면 주로 검은색 가루가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주요 성분은 철가루예요.

특히 산소흡수제 종류가 100여종이 넘는다고 하는데 좋은 제품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산성 때문에 실리카겔 방습제 대신 철가루가 주성분인 산소흡수제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지나치게 저렴한 간식이나 1+1등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는 제품 구입은 정말 신중해야 할 듯해요.
표시중량과 품질, 원료를 믿을 수 있는 강아지 간식을 먹이는 것이 강아지 건강에 최선이거든요.


 


 

♣ 강아지가 방습제를 먹었을때

호기심이나 식탐이 많은 강아지가 실리카겔이 주성분인 방습제를 먹는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실리카겔은 독성이 없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는 한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이나 분명히 음식은 아니죠..^^
실리카겔을 먹었을 경우 이산화규소는 신체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처음부터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 강아지가 산소흡수제를 먹었을때

얼마전에 지인의 강아지가 강아지 간식에 들어 있는 산소흡수제를 먹고 구토를 심하게 했었다네요.
놀란 지인이 응급으로 병원에 데려가니 상황을 들은 병원에서 간독성검사를 권유하여 검사를 받게 되었죠.
검사결과 다행히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약만 처방받고 금방 회복되었다고 하더군요.
특히 철가루에 화학첨가제로 황이나 염분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하니 방습제보다 더욱 주의를 해 주세요.


간식에 들어 있는 방습제나 산소흡수제에는 향이 배어있어 강아지가 섭취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