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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2018년 6월을 여는 마음


  6월의 달력을 엽니다.

유한의 삶을 사는 인간에게 어느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숫자들의 흐름 속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일자는 6월 12일과 13일이더군요.

두 일자를 보노라니 역사의 강렬한 맥박이 느껴져서 한참을 그대로 있었습니다.


우선 6월 12일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날로서 한반도 평화의 분기점이 되는 날입니다.

6.25 민족상잔이후 휴전회담 주역인 북한과 미국 정상이 처음 마주 앉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휴전당사자가 아닙니다.

이승만의 끝없는 무능과 의존, 이기적 탐욕이 민족의 역사를 왜곡시킨 결과라 하겠습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남한이 당사자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은 매우 심각한 일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북미실무회담을 보면서 긴장과 염려를 놓기 어려운 본질적 이유입니다.





  12일의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한반도평화의 역사적 기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6월 13일은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로서 지방권력과 교육감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적폐청산을 지방까지 확산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지방권력의 단순교체가 아닌 정의롭고 공정한 국가를 건설하는 마음이 절실한 선거입니다.


현대사를 보면 우리나라는 친일, 독재부역자들의 부패와 부정을 전혀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독립후손들은 빈곤을 면하지 못하나 친일독재후손들이 대대손손 잘사는 것이 참담한 현실입니다.

적폐청산은 악의 세력에 빌붙은 자들의 권세를 단절시켜 정의를 구출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이 시대를 사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의롭고 공정한 국가를 완성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수십 년간 사악한 권세를 누려온 적폐기득권세력을 단죄하여 사라지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한반도의 후손들이 평화롭게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2018년 6월의 달력을 응시하며 이 땅의 의로운 분들이 보낸 영혼의 떨림을 느끼게 됩니다.

수십 년만에 찾아 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한반도에 평화와 정의는 다시 멀어질 것입니다.


6월 12일은 한반도평화를, 6월 13일은 정의로운 국가로의 이행여부를 결정하는 날입니다.

12일은 한민족의 마음을 모아 간절하게 응원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어 안타까운 일이지만,

13일은 국민 각자가 소중한 투표권을 잘 행사하면 원하는 미래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법은 권리위에 잠자는 사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법언이 떠오릅니다.

투표권을 적폐세력에게 헌상하는 것은 잠자는 것보다 더한 어리석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 삶보다 기득권을 위해 남북긴장을 악용하여 권세를 누려온 자들은 퇴출돼야 합니다.

지역이기주의 및 무지한 관행에 근거한 투표가 적폐세력의 온상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6월의 달력을 지켜보는 마음이 이렇게 간절해 진 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개인 각자는 자신의 삶이 다하면 스러져 가는 존재이지만 우리나라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 나라가 더욱 정의롭고 공정하며 더불어 잘 사는 공간이 되기를 기원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