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털보의 회상 기억의 줄을 잡고 끝까지 따라가 보면 언젠지 확실치 않은 어린 시절에 이르게 됩니다. 그 시절에 살던 집들 마당 한 구석에는 항상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어쩌다 끓어진 시기를 제외하면 어린 시절부터 강아지는 언제나 함께 살았던 존재였죠. 그렇게 살았던 강아지들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강아지가 바로 '털보' 입니다. 길게 자란 검은색과 갈색 털이 고루 섞인 작은 체구에 온순한 성품을 지녔던 강아지! 털보~ 이제 생각해 보니 여러 견종이 섞인 믹스견이었지만 그 당시엔 지금처럼 순종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하루 두 끼주는 밥 외에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그 시절 대부분의 강아지들처럼, 털보도 때 되면 알아서 임신하고 혼자 새끼들 낳아 기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은.. 더보기 이전 1 ··· 1773 1774 1775 1776 1777 1778 17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