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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맹인 안내견(맹도견)의 세계

  맹인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인도하도록 오랜 기간동안 특별한 훈련을 받은 개를 말합니다.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BC 100년경 독일 왕에게 개가 길안내를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AD 79년 베수비오스 화산 폭발로 파묻힌 폼페이에서는 맹인을 이끌고 가는 개의 그림이 발견되었습니다

현대의 기원은 1819년 빈에 있는 한 맹아학교의 창립자가 펴낸 책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16년 독일에서 전쟁부상 시각장애인을 위해 몰덴부르크에 안내견학교를 개설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이 사업은 유럽 각국으로 퍼져 1923년에는 포츠담에 전상 안내견 훈련소가 개설되고,
1929년에는 [이 개가 빛을 주었다]의 저자인 M.프랑크에 의해 미국 모리스타운에 훈련소가 설립되었습니다.
견종은 초기에는 세퍼드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 활동중인 안내견의 90% 이상은 리트리버 종입니다.





 



 성별을 보면 기질이 강한 수컷보다는 암컷이 선호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수술을 받게 됩니다.
맹인안내견은 여러 사유로 빛을 잃은 시각장애인의 사회복귀에 온 몸으로 공헌하고 있는 아름다운 견공입니다.


 
  맹인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과정은 삼성안내견학교에서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1) 번식

안내견학교에서 번식되는 강아지들은 엄선된 종견과 모견으로부터 태어납니다.
안내견의 종·모견은 안내견으로 가장 적합한 품성과 혈통이 검증된 개들 중에서 선발됩니다.

자연교배에 의한 번식이 일반적이나 때로는 인공수정기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수한 안내견의 양성은 번식에서부터 시작됨으로 우수 종ㆍ모견의 확보와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2) 퍼피 워킹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생후 7주된 강아지들은 일반가정에 1년간 위탁되어 사회화과정을 거칩니다.
이들 위탁봉사자들은 퍼피워커라 불리는 무보수 자원봉사자입니다.

위탁기간 동안 예방접종 및 기본 사육용품 등은 안내견학교에서 전부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사회화 훈련과 사육관리 등에 대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강아지는 정기적 테스트를 받으며, 종견, 모견후보가 아니면 중성화수술을 받습니다. 

 

3) 안내견 훈련

1년간의 퍼피워킹을 마친 강아지는 약 1개월에 걸쳐 적합성 유무를 테스트하는 종합평가를 받으며,
합격된 개들에 한해 안내견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됩니다.

훈련기간은 6~8개월로 국가나 양성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며 훈련장소는 안내견학교 외에도 실제 생활공간인
도로, 상가, 교통수단 등 여러 가지 환경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훈련과정은 배변, 식사 등 기본 훈련과 복종 훈련, 지적 불복종훈련(장애물이나 위험상황을 인지하여
주인의 명령과는 관계없이 안전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훈련) 다양한 상황에서의 보행 및 교통훈련 등으로 구성됩니다.

안내견으로 부적합 판정받은 개들은 치료견이나 재활보조견, 인명구조견 등 적성에 맞는 다른 직업을 찾게 됩니다. 


 



 
4) 시각장애인과의 만남

안내견 분양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의 성격, 직업, 걸음걸이(보폭, 속도), 건강상태 및 생활환경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안내견을 선정하는 것을 매칭이라 합니다.

이를 위해 개체의 특성을 철저히 파악해야 하며 예비 사용자에 대해서도 수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얻습니다.
매칭은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안내견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5) 사용자교육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된 안내견이 선정되면 예비 사용자는 안내견과 함께 4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주 동안은 안내견학교에 마련된 숙소에서 지내면서 안내견의 일반관리를 위한 기초교육을 받고,
나머지 2주 동안은 시각장애인의 주거지와 주요 보행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지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게 됩니다.  
 
 


 

6) 사후관리

안내견이 분양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훈련사들이 가정을 방문하여
시각장애인과의 보행상태와 안내견 건강등을 세밀히 점검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의 정기적인 사후관리와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인 사후관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7) 은퇴견 관리

은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으로 위탁되거나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편안히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은퇴견의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안내견이 대체분양되며 물론 이 경우에도 교육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012/01/30 - [강아지/애견상식] - 도우미견 (직업견) 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