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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성당, 교회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서‘개고기’판매?

 

  수년전 부산의 한 성당 바자회에서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즉시 그 성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가서 강력히 항의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바로 어제인 2013년 9월 11일,
서울 한 대형 교회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서 개고기를 판매했다고 하네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홈페이지에 가서 관련 내용을 접하고는 정말 놀랐습니다.

 

불우이웃돕기처럼 상생의 의미가 강한 바자회라고 해도,
공장식축산에서 생산된 소나 돼지, 닭 등을 바자회에서 판매한다고 해도 어울리는 상황이 아닌데,


하필 수 많은 반려인들의 가족으로 살고있는 개의 사체를 바자회에서 판매했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조직보다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가장 강해야 할 종교 단체가 성당과 교회 아닌가요?
재래식 시장이나 천막시장도 아닌 종교기관의 바자회에서 개의 사체를 판매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출처 : 카라

 

 

여기서 애견과 식용견은 다르다는 괘변을 펼칠 분도 계시겠지만,
하늘아래 모든 개는 똑같은 개일 뿐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특히 이 대형교회는 바자회 안내장을 신문 간지로 끼워 널리 배포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본 주민들이 구청에 “어떻게 이웃을 돕겠다는 좋은 취지의 바자회에서 개고기를 판매할 수 있냐?”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출처: 카라

 


구청도, 신도중에 계실 반려인들도 내 개가 아니니까, 모른척 하는 동안에 바자회 물품에 포함된 거죠.

 

반려인들 중에는 신실한 종교인들도 많으시고 아마 그 교회신도중에도 적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누구하나 항의하지 않은 모양인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카라에 따르면 교회나 성당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서 습관처럼 개고기를 내놓는다고 하더군요.
일반 조직보다 청정한 계율과 드높은 정신을 고양시키는 종교조직에서 과연 할 일인지 묻고 싶네요.

 

성경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창조된 사람이 온 세상의 동물을 다스릴 권리가 있다고 하지만,
약자인 동물들을 잘 다스려 두루 평안하게 보살피라는 의미일 뿐, 권리남용하라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특히 가족같은 동물인 개를 잡아먹는 비정함까지 인간의 권리로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종교단체에서 이뤄지는 개고기 판매는 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 비종교적 탐욕의 냄새까지 나네요.

 

불우이웃돕기는 약자를 위한 선행인데, 뜻깊은 목적의 바자회에서 굳이 개의 사체를 팔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성당과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분들은 물론, 관련 신도분들중 반려인들의 자성을 촉구합니다.
권리는 남용해서도 안되지만, 권리위에 잠자면 자신의 권리조차 보호받을 수 없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