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자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 가격이 날개를 탑재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더군요.
수입은 머물러 있거나 내려가고 있는데 물가만 고공비행을 하니 서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 지네요.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 가격까지 떨어져 '하우스 푸어'까지 양산되는 현실입니다.
뉴스를 보던 중 초코파이의 원조, 오리온 초코파이 값이 대폭 오른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오늘 오리온에서 대형 유통업체에 공문을 보내 다음달 14일부터 초코파이 출고가 25% 인상을 통보했다네요.
초코파이 가격이 오르는 것은 4년 6개월만이라고 하지만 인상폭이 장난아닙니다. 25%라니~
원재료 인상으로 판매가격 상승요인이 있다지만 인상소식을 보는 순간 가슴에 바람이 새들어 오더군요.
부루투스에게 배신당한 카이사르처럼 "아 초코파이! 너마저"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에게 초코파이는 단순한 과자가 아니라 추억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1974년에 처음 출시된 초코파이는 너무 비싸서 그냥저냥 사는 집 아이들은 그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 당시 병에 넣어 배달해 준 우유와 초코파이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집은 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었거든요.
때문에 어떤 팥쥐엄마가 자기 자식만 챙겨 주려고 장롱위에 숨겨두었던 눈물의 과자가 초코파이였죠.
아래 오리온 초코파이 홈페이지에서 초코파이의 역사를 가져와 살펴보니 역시 놀라운 파이네요.
이후 경쟁업체들이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생활수준도 올라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부담없이 즐겨 먹게 됩니다.
출시당시에 제조업체는 상류층을 타깃으로 했지만 마침내 전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국민파이가 된 거죠.
개성공단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북한 근로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바로 초코파이였다고 합니다.
북한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주려고 지급받은 초코파이를 호주머니에 넣어 귀가했다죠.
때문에 북한에 수재가 발생했을 때 구호품상자속에 다량의 초코파이를 넣어 보내기도 했었지요.
이렇게 초코파이가 남한을 넘어 북한, 전세계의 초코파이로 발전을 거듭하는 것을 보면 참 즐겁습니다.
지금도 피곤하거나 단 것을 원할 땐 초코파이와 커피 한잔을 함께 마시는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활의 여유로 자리잡은 초코파이와 커피를 앞으로도 쭉 즐기게 될 듯 하네요.
그래서 말인데요, 오리온 사장님! 2.5%도 아니고 25%는 지나친 인상폭이니 재고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서민의 간식으로 자리잡은 초코파이를 이렇게 대폭 인상하는 것은 서민의 가슴에 대못박는 거예요.
가계수입은 뒷걸음친지 오래인데 물가만 날개달고 공중비행 한다면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다른 과자 인상폭도 신중을 거듭해야 겠지만 초코파이 만큼은 한자리 수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초코파이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사랑이 가슴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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