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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동물세상

사람, 동물보다 나은 존재는 아니다


  재력도 있고 삼성동 주택공간도 충분했지만, 

박근혜는 결국 청와대에 진돗개를 유기했습니다.


때로는 사람보다 더 도움 될 수 있는 존재들이 동물, 그중에서도 반려동물입니다.


진실한 반려인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위를 한 셈인데요,

법적 소유자로 등록된 박근혜가 버린 진돗개들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새롬이와 희망이, 진돗개 이름까지도 최순실이 주도했다고 합니다.

과연 박근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있기나 한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박근혜 진돗개유기사건을 보면서 널리 알려진 편견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동물보다 나은 존재’라고 모든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있는데요,

각각의 능력을 점수화시켜 본다면 사람이 모든 동물보다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지구역사상 마지막에 나타나 영장류의 뛰어난 지능으로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을 뿐이죠.


체력은 곰보다 약하고 수영은 돌고래보다 못하며 등산은 산양보다도 훨씬 뒤쳐집니다.

참새만큼도 비행하지 못하며 길고양이나 비둘기처럼 거친 도시에서 살아가지도 못합니다.





  뛰어난 지능으로 도구를 사용하면서 지구와 모든 동물을 다스리는 자가 된 인간이,

지나친 탐욕으로 은하계에 유일한 모든 생명의 터전인 지구까지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흔히 ‘돼지처럼 욕심이 많다’고 하지만 돼지는 사람처럼 욕심이 많은 동물이 아닙니다.

사람들처럼 배불러도 끝없이 통장수치를 늘리지 않고 배부르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비만인 사람들을 돼지라고 부르지만 돼지는 배불러도 더 먹고 살찌는 동물이 아닙니다.





또한 돼지를 지저분한 동물이라며 이슬람교권에서는 금기시하는 동물이기도 한데요,

돼지는 선천적으로 깨끗하며 청결해서 한 곳에만 배변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사람이 돼지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해서 생긴 상황을 돼지에게 덮어씌운 것입니다.


때문에 ‘배고픈 소크라테스와 배부른 돼지’라는 비유는 일면 잘못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생각없이 배부른 존재보다 사유하는 배고픈 인간을 비유하면서 한 말 일텐데요, 

돼지입장에서 보면 참 억울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지구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사람과 가장 다른 점은 만족할 줄 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배부르면 배고픈 다른 동물에게 양보하는 동물과 달리 사람은 결코 양보하지 않습니다.


배부른 배를 더 채우기 위해서 배고픈 이웃의 밥까지 챙기는 가히 탐욕의 최고봉이지요.


갈수록 더 벌어지는 빈부격차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끝없는 탐욕 적체의 결과인 것입니다.

한 쪽에서는 ‘비만과의 전쟁’을, 다른 한 쪽에서는 ‘기아와의 전쟁’을 벌이는 희한한 행성이 지구입니다.





  이처럼 불공평하고 부정의한 지구를 만든 지구의 주연동물이 인간인데요,

이러한 인간 종, 사람을 과연 동물보다 나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