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아지/동물세상

강아지 공장,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지난 14일자 mbc ‘피디수첩’ 보셨습니까?


강아지 분양사업의 실체를 파헤친 내용인데요,

sbs ‘동물농장’에 이어 강아지공장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시고 충격을 받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과거 애견샵을 운영했던 경험으로 볼 때 별로 놀랄 일도 아닙니다.

애견 붐이 일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현실이거든요.


돈이면 다 된다는 천민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나라에서 수익에 대한 집착은 당연합니다.


대상이 누구든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 시대에,

생명존중, 양심, 정의는 블어나는 통장 숫자 너머로 밀려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방송에 보도된 사례자들은 왜 자기들만 걸렸는지 재수없다며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양업계 다수가 방송에 보도된 그 이상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살면서 돈이 필요한 것까지 부정할 수는 없지만,

돈의 노예가 되어 선한 본성까지 완전히 놓아 버리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인간이 선한 본성까지 모두 잃어버릴 때 이 지구에 남을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반려인의 시각에서 본다면,

학대가 일상화 된 강아지 공장은 이미 사라졌어야 할 ‘개수용소’입니다.


좁고 열악한 비위생적인 곳에서 연명하며 죽을 때까지 노동해야 했던 나치수용소의 유대인들과 강아지공장 모견들의 상황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학대의 축인 강아지 공장이 사라지키는커녕 여름철 모기처럼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수익에 눈먼 업자들과 강아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거 방송에서 특별한 견종을 유행시켜 수요를 급증하게 만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츄나 말티즈 등의 소형견도 있었지만 그레이트 피레니즈등의 대형견도 다뤘었죠.


방송에서 꾸민 견종을 보고 유행견종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요,

수요가 폭발할수록 강아지공장에서는 같은 견종의 모견들을 수시로 출산시켰을 것은 뻔한 일입니다.

즉 방송에서 본의든 아니든 동물학대를 가중시킨 부분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늦게나마 방송이 강아지공장의 심각성을 보도하며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개선방안을 찾는다는 정말 환영할 일입니다.






동물병원, 애견샵, 인터넷등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강아지들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또 매년 많은 개들이 유기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악순환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강아지공장의 폐해를 개선하려면 가장 먼저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요청됩니다.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분들은 상업적인 곳이 아닌 입양단체를 먼저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업샵에서의 입양이 그들과 강아지공장을 돈벌게 하고 모견을 지속적으로 학대하는데 동조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으시면 안됩니다.






두 번째로 강력하고 효과적인 동물보호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동물보호단체와 뜻있는 시민들의 참여로 동물보호법이 만들어지고 개정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심하게 배고픈 상황입니다. 법이 현실과 너무도 멀리 뒤쳐져 있기 때문이죠.


동물을 학대하는 강아지공장이 꼭 사라질 수 있도록 효과적인 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동물학대자의 처벌강화와 동물격리, 동물판매업 허가제, 강아지생산기준강화로 뜬장에 대규모 모견들을 키우는 오늘날의 강아지공장은 역사의 퇴물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