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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강아지 성격 - 소심한 강아지 키우는 방법

 

  며칠전에 제 블러그를 방문하신 분께서 메일을 주셨더군요.


시간이 안되서 간단한 답변을 드렸는데요,
언제든 자세하게 정리해서 올려야 겠다고 마음먹었죠.

 

애견샵을 하면서, 다양한 성격을 가진 강아지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모든 강아지는 다 같을 것 같지만,
강아지도 사람처럼 생김새나 성격, 기질이 모두 다릅니다.

 

견종표준에 가까운 경우에는 거의 유사한 성품을 보이지만,
같은 견종안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되거든요.

 

한 핏줄을 가진 형제자매도 성격이 모두 다른 것처럼,
같은 뱃속에서, 같은 날 태어난 강아지들도 모두 성격이 다릅니다.

 

강아지를 입양해서 키우실 때,
성격이 온화하거나 상냥한 강아지들은 잘 적응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타고 난 성격이 소심하거나 극소심한 강아지들이 문제더군요.

 

때문에 입양할 때 강아지의 성격을 살펴보고 가족에게 맞는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치 오랜 산 부부가 닮는 것처럼 강아지도 가족과 잘 맞는 강아지 성격이 있거든요.

 

강아지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도 사람처럼' 기본적인 성격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즉 소심한 강아지는 평생 소심하게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거죠.

 

 

소심한 신비양

 

일례로 손님이 집에 오면 보통 성격의 강아지들은 현관까지 나가서 짖거나 반가워 하지만,
소심한 강아지는 일단 자기 집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짖는 경우가 흔하지요.

 

  보통 한달정도 지난 강아지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나 이대 나온 강아지예요' 라고 온 몸으로 알려주거든요.^^

 

즉 상냥한 강아지는 적극적으로 다가오며 꼬리까지 흔들지만,
소심한 강아지는 가까이 오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 봅니다.

 

당황한 표정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곁눈질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가까이 가면 더욱 경계심을 보이며 뒤로 물러서므로, 귀엽다고 무조건 안으면 안되겠죠.
소심해서 비사교적인 사람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프리허그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거든요.

 

 

 

강아지의 입장에서 갑작스런 포옹은 사랑이 아닌 충격이 되므로 입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몸은 소중하니까 유일한 무기로 지키려는 거죠.

 

  소심한 강아지는, 조용하고 안정된 자세로 부드럽게 대하면서 사람을 잘 따르게 해야 합니다.
결국 사람하기 나름이므로 천천히 서둘지 말고 적응하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또한 상냥한 강아지는 사회화를 별도로 시키지 않아도 워낙 성격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하는 편인데요,
소심한 강아지는 생후 3개월령이후의 사회화 시기전후에 다양한 사물, 환경과 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듯이...

 

  갑자기 낯선 환경이나 사람, 동물과 만나게 되면 소심한 강아지는 온 몸으로 저항합니다.
바닥에 주저 않거나, 전신을 떨면서 침을 흘리기도 하고 하품을 하므로,
그 때는 산책이나 만남을 강요하지 마시고 부드럽게 돌아 오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람도 머리가 굳으면 공부도 잘 안되고 나쁜 성격도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것처럼,
변화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규칙적인 산책과 다른 애견인들과의 교류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집 근처에 사는 반려견들과 공원산책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교류하면서,
활동 폭을 넓혀 원거리의 애견카페등에 가서 새로운 견공들과 만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도 어린시절의 경험을 평생 갖고 가는 것처럼 강아지도 같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시길 권합니다.
나이들수록 더욱 혼자 있게 하지 마시고 외부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 뇌활동과 건강에도 좋구요.

 

엎드려 뭔가 생각하는 신비양

 

  아울러 소심한 강아지는 내성적인만큼 외로움을 잘 타므로 분리불안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 강아지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던 글인데요, 한번 읽어 보세요.

 

☞  강아지 분리불안증 해결방법

 

결론적으로 소심하고 비사교적인 강아지는요,
조용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사랑으로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가족과 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