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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개는 가족을 사랑한다~

 

  얼마전 포털 검색어에 '개가 사랑하는 것'이 탑에 올랐더군요.

 

개나 고양이등 반려동물에 관한 내용은 굳이 찾지 않아도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찾아 보곤 크게 웃었지요.

 

개가 사랑하는 것이 먹이보다 주인이라는 연구결과인데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알고있던 사실이거든요.

 

최근 미국 메모리대학 연구팀이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을 통해,
12마리의 개와 인간의 미상핵을 비교 분석한 결과, 둘의 미상핵 부분이 매우 유사했다는 거죠.

 

미상핵은 대뇌 아래쪽에 위치한 부분으로 사랑의 감정을 주관한다니,
동물이 반드시 본능적으로 음식과 안전한 장소를 더 중시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연구를 주관한 그레고리 베네스 박사는
"과거 연구는 주로 먹이를 주며 개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에 그쳐 정확한 개의 생각을 읽지 못했지만,
만약 서로의 미상핵이 유사하다면 먹이 이상의 사랑과 같은 감정을 개도 인간에게 가질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웠고
그것이 이번 MRI로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실험에 참여한 12마리의 개는 MRI 소음에 적응하도록 특별훈련 받은 개"라고 덧붙였더군요.

 

  지금까지 대다수 동물학자들이 저술한 개,강아지에 관한 책에는 큰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즉 파블로프의 먹이실험처럼 개가 본능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음식이라는 주장이었지요.

 

때문에 개가 가족에게 뽀뽀하는 것은 늑대의 후손으로서 그저 먹이를 달라는 행동일 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하는 행동은 절대로 아니라는 단서를 붙이는 학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배가 불러도 가족이 귀가하거나 부르면 품에 달려와 뽀뽀하는 개의 따뜻한 표정을 보면,
개가 먹이만 좋아하는 것은 절대로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 많은 반려인들이 느꼈던 개의 감정을 연구팀이 새삼스럽게 증명했다고 해야 겠지요.

 

  과거 애견샵을 하면서 미용하러 온 개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서 그들의 감정을 깊게 느꼈습니다.


다수 동물학자들의 주장처럼 개가 단지 먹이만 좋아한다면,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가족이든 아니든 받아먹고 좋아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거든요.

 

 

 

 

물론 개도 먹고 살아야 하니 먹이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먹이에 굽신거리며 지문이 닳도록 비벼대는 인간 아부족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거죠.

 

가족과 헤어질 때 보여주는 어두운 표정과 다시 가족과 재회할 때 보여주는 반가운 표정에
온 몸으로 기뻐하는 행동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일까요?

 

 

 

 

  가족에 대한 감정을 개들도 갖고 있다는 점을 늦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참 기분좋은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