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일상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새삼 축하하다


  가을이 작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심한 계절의 떠나감을 보며 담담한 순리를 느낍니다.


11월 달력을 살펴보던 중 문득 우측의 12월 달력이 시선에 스칩니다.


20일이 붉은 색으로 표시된 공휴일로 되어 있네요,

웬 휴일인지 궁금해서 달력을 넘겨보니 ‘19대 대통령 선거일’이 나타납니다.


맞습니다, 12월 20일은 19대 대통령선거일로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박근혜 일당의 국정농단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도 대통령이었다는 거죠.


국정은 최순실에게 모두 맡기고 거울 방에서 자신만을 독대하며 아주 잘 살았을 겁니다.

저녁 8시에는 드라마를 즐기고 성형시술에 몰입하며 공주의 삶을 만끽했을지도 모릅니다.


언론방송은 자신의 어떤 무능도 모두 덮어주고 찬양해 주니 신경 쓸 게 있을 리 없지요.


세월호 수 백 명 국민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느꼈을 단말마의 고통을 외면하고

온갖 무능에도 고개 숙이는 공범들을 억누르며 태연히 대통령직을 누렸을 게 분명합니다.





  일 안해도 나오는 억대 급여는 통장에 쌓고 비용은 특활비로 쓰니 돈 들 일도 없습니다.

국가 최대 최고의 예우를 누리면서 의무는 없는 직업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셈입니다.


무지하고 몰염치하며 비도덕적인 자들이 사리사욕으로 국가를 완전히 추락시킨 시간들,

그 시간들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jtbc 손석희의 뉴스룸이 우리나라 역사에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 다시 절감하게 됩니다.

뉴스룸의 최순실 태블릿pc 공개가 역사의 오욕을 씻어낼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역사의 대변혁시점에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정의로운 국민들의 역동성이었습니다.

분노를 촛불혁명으로 승화시켜 박근혜를 탄핵시킨 위대한 국민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2017년은 우리나라 역사에 새 출발의 희망을 심은 놀랍고도 숨 가쁜 시간으로 기록됩니다.

3월에 탄핵이 결정되고 5월 9일 실시된 19대 대통령선거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됩니다.





  취임이후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국민소통, 공정한 사회정의개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적폐세력의 반발이 만만치 않으나 깨어난 국민과 더불어 반드시 청산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명박은 지능적으로, 박근혜는 무지와 몰염치로 지난 9년간을 끔직한 악몽의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달력을 보며 지난 9개월여를 뒤돌아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새삼 축하하게 됩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정말 다행입니다.





  다가오는 12월 20일에 19대 대통령을 선출하지 않아도 된 것은 국민이 만든 놀라운 기적이라 하겠습니다.

촛불혁명이라는 국민의 업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