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도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정치인들이 움직이면 으레 따르는 그 흔한 수행비서도,
보여주기쇼 필수품인 언론에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네요.
부인 강난희씨가 직접 담근 레몬청을 가지고 찾았다는데요,
마음이 참 따뜻해 집니다.
실종자 가족 지원을 위해 파견된 서울시 소방공무원 A씨가
7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 부부의 진도 방문 소식을 올려서 알려지게 된 거죠.
A씨에 따르면 박 시장은 6일 밤 11시경 부인, 친척 1명과 함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3시간정도 머물렀다고 합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4일 방문 때 처럼 무릎을 꿇고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강난희 씨는 가져온 레몬차를 가족들에게 권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박원순시장의 진도방문 소식을 접하니 니체의 책 제목 [이 사람을 보라]가 떠올랐습니다.
니체는 세상에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그 책을 썼지만
박시장은 우리 정치사에 매우 귀감이 되는 정치인이라 그 제목을 붙여 외쳐 봅니다.
박원순, 이 사람을 보라!
세월호 참사이후 수많은 정치인들이 유가족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찾아갔지만,
박원순 시장처럼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마음을 보여준 정치인은 없었습니다.
보여주기 쇼와 진심을 담은 행동의 그 큰 차이를 모르는 국민은 없거든요.
특히 보여주기 쇼를 넘어 의전용의자에서 라면을 먹은 장관도 있었다는 전설(?)이 떠오릅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가슴이 먹먹한 가족들 앞에서 위로는 커녕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라면을 먹은 사람이 이 나라의 교육부장관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비난하는 것조차 시간낭비겠지요.
그런 점에서 박원순 시장은 인품과 능력은 물론 진정성에 있어서도,
서울시민들이 압도적으로 재선의 영광을 안겨줄 만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 지는 거죠.
문득 박원순 시장의 인물됨을 알아보고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안철수 의원이 생각납니다.
안철수 의원의 양보가 없었다면 박원순 시장이 능력과 인품을 세상에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사람을 제대로 알아 본 안철수 의원의 놀라운 혜안에 주목하게 됩니다.
당시 자신의 지지율이 월등하게 높았다는 점에서 보통사람이라면 양보는 생각조차 못했을 시기였거든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의 경우처럼
민주화와 시민운동을 평생해도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죠.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은 차기 대선후보로서도 기대치가 높은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정치인의 등장은 국민에게 큰 축복이라는 점에서,
평생 간직해 온 초심 그대로, 특유의 진정성과 소통능력을 변함없이 간직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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