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펫팸족

 

  지난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더군요.

 

5000만중 1000만명이 반려동물가족이 된 셈인데요,
1-2인 가구세대의 증가와 고령화 시대로 더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과거에는 개나 고양이등이 단순한 애완동물이었지만 반려동물로 불리게 되면서
펫팸족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펫팸족이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 패밀리(Family)를 합친 용어입니다.

반려동물이 명백히 가족이 되었다는 시대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되네요.

 

배우자를 뜻하는 반려자와 마찬가지로,
'늘 곁에서 힘이 돼주고 위로가 돼주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또는 자식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도 사실이구요.

문제는 그러한 사랑이 쉽게 식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오래전부터 유기동물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펫팸족의 불행한 이면을 보는 것 같아 늘 마음이 아픕니다.

때문에 펫팸족은 누구나 쉽게 되거나 책임감 갖출 시간도 없이 너무나 빨리 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입양전의 필수교육과 마이크로칩 부착의무화, 유기시 수십만원의 과태료가 아닌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족처럼 사랑받던 개나 고양이 등이 유기된 후 비참한 죽음을 맞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예전 애견샵을 할 때 가장 유쾌했던 부분이 동물을 자식으로 대하는 부분이었죠.
고객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내 아들'이나, '내 딸'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었거든요.

 

 

 

 

반려자라기 보다는 동반자 개념으로 대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요,
데면데면 대하는 사람들보다 그러한 분들이 반려동물을 더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종이 다른 동물과의 교감은 감성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점에서,
가슴이 따뜻한 반려인들의 경우에 펫팸족이란 용어가 잘 맞을 것으로 봅니다.

 

  수년간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펫산업협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한국의 펫비지니스 시장 전체 규모는 최대 5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 6조원을 넘어선다는 높은 시장성을 보고 대기업들이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더군요.

기업에서 펫팸족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매출도 증가했거든요.

 

  펫팸족의 일원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자신의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것처럼 불행한 이웃이나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들을 생각해 달라는 거죠.

 

특히 한쪽에서는 펫팸족이, 다른 한쪽에서는 개식용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에서,
내 반려동물이 분실되면 언제든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