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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새누리당은 신이 내린 정당? 맞습니다.

  "새누리당은 성희롱을 하든 무슨 짓을 저질러도 1/3 지지를 받는 신이 내린 정당이다."

어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전화 출연해서 한 말입니다.
그동안의 한국정치사를 색다르게 분석한 말이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100% 공감하게 되더군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그 이전의 민자당과 그 이전까지 거꾸로 올라가 보면 누구나 공감할 것으로 봅니다.
그 당이 어떠한 행동을 하든 성희롱든 그 어떤 짓을 하든 국민의 1/3은 무조건 지지해 왔기 때문이죠.

 
  제 지인중의 한 사람도 이유불문, 정치상황 불문, 누가 나오든 무조건 한나라당만 찍습니다.
묻지마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 선거만 하면 언제나 한나라당을 찍는 국민 1/3중의 한 명인 셈이죠.

인간이 만드는 역사나 정치에 모순이 존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충성심을 보이는 정당에 문제가 많음에도 보지 못하는 것인지 안 보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당명을 바꿔 새누리당이 된 그 당이 받는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특히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명박정권이 자행한 지난 4년간의 실정을 비판하는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이 1/3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투표일에 비가오든 황사가 쏟아지든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으려고 나갈 사람들입니다.

이에 비해 야당지지자들은 지지정당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이는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1/5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야당을 지지해 온 사람도 야당이 잘못하면 지지철회를 밥먹듯 합니다.
때문에 야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큰 표차로 패하지만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은 크게 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지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새누리당의 지지자거든요.

그렇게 볼 때 현재의 야당들은 새누리당에 비해 불리한 지형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묻지마 지지층이 두꺼운 새누리당에 비해 야당들의 지지층은 정의의 칼을 언제든 휘두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볼 때 1/3의 묻지마 지지를 안고가는 새누리당은 신이 내린 정당 맞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의 전신이 주도한 군사독재, 반민주행위를 보듬어 왔기에 착한 신은 절대로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면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이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자신의 기득권을 굳세게 지키려는 상위보수층이 지능적으로 지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강남등 부자벨트지역의 압도적인 한나라당 지지율을 보면 그들의 투표성향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백인 중산층 부자들이 공화당의 어떤 잘못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공화당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다음, 지역감정과 함께 색깔논쟁에 길들여져 남북대결상황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의 지지입니다.
이 부류의 지지자들은 오랜세월동안 정권의 세뇌교육으로 나름대로 주장이 강한 면을 보이더군요.
일례로 우리동네 한 어르신은 선거때마다 '무조건 1번' 이라며 불법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오히려 당당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안타까운 지지층은 자신들이 지지해야 할 당이 어딘지 모르고 무조건 1번을 찍는 분들이죠.
영세 자영업이나 노점,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해결하면서도 투표는 엉뚱한 당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이 부류의 분들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신문을 많이 보면서 위치감각을 상실해 가는 듯 합니다.
이 신문들, 예전에는 자전거를 구독사은품으로 주었는데 얼마전부터는 상품권을 들고 다니더군요.


  투표는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치치형을 만드는 권리입니다.
평등하고 대등한 선거권을 얻기 위해 투쟁한 수 많은 선각자들의 생명건 노력으로 얻게 된 소중한 권리죠.

이번 선거부터는 권리위에 잠자거나 전단뿌리듯 무조건 투표하는 분들이 차차 줄어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