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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돼야 한다

  오늘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단이 구럼비바위 발파중단을 촉구했다는 속보가 올라 왔네요.

사제단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단지 해군기지를 포장하기 위한 이름에 불과하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천혜의 구럼비 바위마저 폭약으로 깨부수고 콘크리트를 쏟아 붓는 것도
모자라 이제 구럼비 바위 전체를 폭파하겠다고 덤벼드는 행위는 이 시대의 탐욕과 무지가 빚어내는 무서운 죄악"이라고 주장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해군측은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나라 전체 교역 물동량의 99%가 통과하는 남방해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개발하여 제주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행하는 모양입니다.



  경찰에서 화약사용을 승인한 하루만에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경찰 화약사용 허가량이 43톤이라고 하는데 정부와 해군측이 기어코 사용할 모양이네요.
제주도와 도의회, 가장 큰 당사자인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대를 완전히 무시하고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 온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 공대(MIT)
명예교수가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편지를 보내 왔다고 합니다.




  분명한 점은 국가에 꼭 필요한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미리 일을 벌려 놓으려는 계산된 공작외에는 어떤 합당함도 찾아볼 수 없거든요.
하물며 꼭 필요한 국책사업인가에 대한 여론까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밀어붙이는 것은 매우 부당합니다.

현 정권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연훼손의 불도저를 계속 운전하려는 것인지 정말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보다는 콘크리트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윗자리에 올리면 절대로 안된다는 교훈을 주네요.
억지로 밀어붙인 4대강 공사가 벌써부터 보가 새는등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일단 사람이 헤집어 놓은 자연환경은 원래대로 복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주도의 지정학적인 위치상 평화의 섬으로 존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군기지는 부당하다고 봅니다.
일단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공사를 중지한 후에 시간을 충분히 갖고 공사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