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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이명박 대통령 생가 혈세사용은 후안무치한 일

  KBS 새노조가 13일 밤 12시쯤 인터넷에 올린 <리셋 KBS 뉴스9> 첫방송을 보니 매우 기가 막히네요.

파업중인 KBS 기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생가가 있다는 포항시 덕실마을에 펑펑 혈세가 들어가면서도 관광객은
해마다 줄어들어 취임 첫해 48만명에서 현재 13만여명으로 1/3이나 줄은 현실을 폭로했더군요.

생가라는 덕실마을은 이 대통령이 태어나기는 커녕 해방 직후 오사카에서 살다 잠시 귀국한 이후
유년시절 3년을 지냈던 곳에 불과하며 생가는 현재 사촌형수가 살고 있고 이명박은 하루도 살지 않았던 곳입니다.
즉, 진짜 고향집은 주인이 바뀌어 현대식 주택이 들어서 있는데 엉뚱한 집이 생가 행세를 하고 있는 거죠.

가장 큰 문제는 이 덕실마을에 지난 해 2월 문을 연 지상 2층 규모의 덕실관입니다.
관광객 편의시설로 포장했지만 실제 건물내의 상황을 보면 이명박 미화 전시관이나 다름 없다고 합니다.



  가난 역경을 극복한 사례로 현 대통령의 일생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고,
시청각실에서는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시절의 업적에 관해 청와대에서 받은 홍보물을 상영하고 있다네요.

또한 덕실관 주변에는 가난했던 유년시절과 주경야독해 꿈을 이뤄냈다는 내용의 안내판도 있는데,
이 안내판과 포토존 건설에 3억 여 원을, 덕실관 건설에 15억 원을 포항시에서 지출했다고 합니다.




  더욱 기가 막힌 점은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국민의 아쉬움속에 퇴임한 전직 대통령도 아니고,
문제많은 현직 대통령이 전혀 살지도 않았던 주택을 생가라고 장식하는데 혈세를 썼다는 사실입니다.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민주국가에서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제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KBS기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기 전에 다른 언론방송은 그동안 뭐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과연 이러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져도 되는 것인지 국민들이 알아야 되는 일 아닌가요~

태어나지도 않은 집을 생가라며 기념하고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행태는 매우 후안무치한 일입니다.
바로잡아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이 일은 당장 중단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