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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서민과 문빠, 과연 누가 망상일까?


  최근 서민이라는 이름의 교수가 쓴 글이 논란입니다.


‘문빠가 미쳤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요,

스크롤을 이겨가며 읽어보니 논란이 될 만한 수준이더군요.


여기서 ‘문빠’란 맹목적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의미합니다.


문재인대통령 방중시 중국 경호요원들의 기자폭행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에 대해 여론이 분분했는데요, 그에 대한 서민의 주장은 이러했습니다.


"미운 내 새끼도 남에게 맞으면 화가 나는게 인지상정인데 문빠들은 왜 우리나라 기자 폭행에 즐거워하나?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


"언론은 물론이고 정치인들마저 문빠가 무서워 눈치를 보는 실정이니, 문빠들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주범이며 문빠들은 오늘도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있는지 눈을 부라리고 있다.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





  서민의 글을 읽고 떠오르는 것은 이 사람이 상당한 망상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망상은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이나 확신’으로 치료가 필요한 정신의 질병입니다.


기자폭행은 명백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비난여론이 인 것은 과거 언론의 행태가 원인입니다.

폭행을 즐거워하거나 당연시한 것이 아님을 젼혀 이해하지 못하고 한 단면만 본 듯합니다.

폭넓은 학문적 탐구가 아닌 조금만 주시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모른다니 정말 답답합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 운동선수를 막론하고 지지자와 비판자가 공존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일부 맹목적일 정도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으나 비판할 일은 아닙니다.

법테두리 내에서 각자의 주장을 한다면 그것 또한 민주사회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나게 강고한 박근혜 지지층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일부 지지층이 석방시위를 하지만 누구도 그들을 ‘박빠’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민주질서를 지키면서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에 속하는 것이거든요.


현재 문재인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이후 지금까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민의 주장대로 맹목적 문빠들의 망상이 기반이었다면 결코 오늘의 결과는 없었을 겁니다.

나쁜 권력이 불법과 세금을 동원하여 댓글조작을 했던 이명박근혜 시절이 아니잖아요.


현재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국민 대다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다수 국민의 강렬한 지지가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동력은 지금과 같지 않을 겁니다.





  ‘서민’이 주시했고 앞으로 비판하겠다는 속칭 ‘문빠’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나아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가 매도당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더 이상 정치를 외면하지 않고 올바른 정치를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의 소산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문재인대통령의 인성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뛰어나 보입니다.

직업을 불문하고 모든 민주사회의 국민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발표할 권리가 있습니다.


서민이 그럴 권리가 있는 것처럼 속칭 문빠들도 그러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관점과 다르다고 ‘미쳤다’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니 정말 해괴합니다.

이명박근혜 시절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속에서도 말 한마디 못하는 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촛불시민이 차린 민주주의 멍석위에 뒤늦게 끼어들려는 저급한 행태가 아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