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저희 사무실에서도 세미나담당 교수님께 카네이션 바구니를 드렸지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에 프로필 사진을 카네이션으로 변경하며 "모든 선생님들께 고마운 마음전합니다.
어찌 스승이 학교에만 있겠습니까? 저를 늘 가르쳐주시는 모든 시민분들이 제 스승입니다"라고 밝혔더군요.
특히 스승의 날 반성문 올린 교수가 화제입니다.
이의용 국민대 교양과정부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으로서의 태도에 대해 반성문을 올렸습니다
“스승의 날에 꽃 한 송이 달아주지 않는 제자들이 야속할 때가 있다.
올해는 그런 기대를 접고 교수로서 내 모습을 되돌아보는 반성문을 써본다,
‘학생을 제자가 아닌 수강생으로 대해온 것’, ‘사람을 가르치는 스승 역할을 소홀히 하고,
정보지식 유통업자처럼 정보와 지식만 가르쳐온 것’,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가르치기보다는
성공의 처세술을 가르친 것을 반성한다"
진정한 스승이라기 보다는 생계를 위한 직업인에 불과한 많은 교사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글이더군요.
때문에 스승의 날은 축하를 받아야 하는 동시에 촌지등의 이유로 서로가 불편한 날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승의 날을 맞을 때마다 씁쓸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직접 촌지를 건네받는 현장을 목격했거든요.
한두번 손사래를 친 후 자연스럽게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받았던 충격이 지금까지도 느껴집니다.
몹쓸 현장을 본 이후 그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은 완전히 사라졌고, 마주치는 것조차 거부했었지요.
자본주의, 물질주의 사회이지만 진정한 스승이고자 한다면 촌지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촌지를 받는다면 참된 스승이 아닌 지식을 가르치는 장사꾼에 불과할 뿐이거든요.
스승보다는 스스로 장사꾼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선생의 정기를 해치는 독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 사회가 갖고 있는 색안경을 벗는 것은 학부모와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표현처럼 스승은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가르침을 주는 모든 사람들이 스승이기 때문이죠.
스승의 날인 오늘,
가르치는 일이 직업인 모든 분들의 각성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의용 국민대 교수의 반성문처럼 선생님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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