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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훈련

강아지 머즐 컨트롤 방법

  어렸을 때 읽었던 도둑 청년에 대한 우화가 생각납니다.

청년이 된 도둑이 도둑질하다가 잡혀서 끌려가는 도중 자기의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어머니를 보자 그 청년이 원망하는 눈초리로 소리쳤다죠.
"내가 어렸을 때 도둑질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면 오늘날 내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어요!"

강아지가 태어나서 눈을 뜨고 한달 쯤 되면 형제들과 서로 뒹굴고 부딪치면서 서로 물고 올라타는 행동을 합니다.
사람이 볼때 이 광경은 무척 귀엽지만 강아지들은 본능에 따라 서열을 정하는 중요한 과정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윽고 생후 2개월령 전후가 되면 어미와 형제를 떠나 사람에게 새로운 가족으로 입양되어 옵니다.
이 시기에 가족의 손을 살짝 살짝 무는 것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이므로 자주 그런 행동을 하게 되죠.

생후 7-8개월령이 되어 영구치로 거의 이갈이를 끝내게 되는데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됩니다.
만약 강아지가 가족을 무는데도 제어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자기가 강하다고 인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심리는 개가 아주 오래전에 야생에서 습득하고 지금까지 유전되어 온 본능이거든요.
때문에 자라면서 점점 심하게 물게 되고 성견이 되면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물게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고 해도 물도록 허용해서는 절대로 안되겠습니다.


  강아지가 무는 행동을 할 때는 즉시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 중지시키고 장난감을 갖고 놀도록 하세요.
동시에 평소의 스킨십을 강화하여 몸이나 입안을 만져도 가만히 있도록 부드럽게 길들여 나가야 합니다.
특히 영구치가 나면서 칫솔질을 시작할 때 잇몸이나 치아를 만져도 익숙하게 받아들이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리더가 누구인지를 알게 해주면 막 싹트려고 하던 반항심이 시나브로 꺽여 버리게 되거든요.



♣ 성장중의 이갈이 외에 강아지가 무는 원인

우선, 강아지를 하루종일 매어두거나 가둬 둘 때, 타인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물 수 있습니다.
환경을 바꿔 주어도 물려고 한다면 물려는 순간 낮고 단호한 소리를 내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원래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자신의 세력권을 침입자로부터 지키려는 본능적인 의사표현입니다.


다음, 가정안에서 자기의 순위를 확립하려는 서열본능에 따른 행동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무는 것은 가장의 순위는 확립되어 있지만 어린이들과의 순위는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또한 개는 노는 과정에서 문 것뿐인데 어린이가 놀라서 울거나 달아나면 더욱 흥분해서 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예방하려면 강아지때부터 집중적으로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개의 입장에서 입은 사람의 손에 해당하므로 무엇이든 입에 넣어 확인해 보려고 하거든요.

즉, 강아지 시절에 구두나 슬리퍼를 물어 뜯는 것은 지적인 발육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있어 필요한 행위이며,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에 무는 것은 무조건 금지시키지 말고 개껌등을 주어 물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물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반복하여 분명히 알게 해 주면 강아지도 혼란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 머즐컨트롤 훈련방법

강아지에게 입은 유일한 무기이자 생명줄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입을 잡고 가만히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즉, 가족에 대한 강아지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인식시키는 훈련법으로 반복해서 시행하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살짝 물어도 머즐(주둥이)를 잡고 이쪽 저쪽 부드럽게 흔들어 주면서 "안돼" 명령을 엄격한 어조로 하세요.

목줄을 하고 있을 때는 한 손으로 리드줄을 목 가까이 잡으시고 다른 한 손으로는 위에서 주둥이를 꽉 잡으시면 됩니다.
일단 잡았을 때는 강아지가 가만히 있을 때까지 놓아 주지 마시고 얌전히 있으면 "잘했어" 칭찬하시고 놓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