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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이명박 비리수사, 적폐청산의 대운하


  인간의 산물인 도시는 다양한 동물이 공존하는 터전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고향에서 쫓겨나 도시에서 살아가는 너구리 다큐를 보았습니다.


본래 강 주변에서 살아야 될 너구리가 강의 오염과 개발로 쫓겨나서,

도시에서 살거나 농작물을 훼손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물고기가 죽어가는 녹조 강을 보니 한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대한민국 17대 대통령 이명박, 바로 그 인물입니다.


역사를 보면,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선하게 사용한 지도자도 있었지만,

부역자를 활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사익의 도구로 악용한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명박은 역사의 관점에서 볼 때 후자에 속하는 자가 분명해 보입니다.


이명박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의 부도덕성을 알았음에도 선택한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10년동안 언론자유를 누린 기득보수언론들은 기회를 잘 활용했죠.

민주정부의 진실성을 갖가지 사유로 폄훼하고 왜곡하며 여론을 호도하는데 성공했거든요.





  ‘부도덕한 인물은 반드시 권력을 부도덕하게 사용하므로 절대로 안된다’고 적극 말렸음에도,

여러 지인들은 ‘그가 부도덕하지만 경제는 살릴 인물이라서 찍겠다’고 그를 선택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명박은 우매한 국민들이 부여한 권력을 악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공정했던 방송언론부터 장악하더니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까지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물론 국정원까지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이명박의 사냥개가 되는 정도까지 이른 것입니다.

국민은 경제를 살려달라며 선택했지만 이명박은 자신과 기득권 일당의 이익에만 몰입했을 뿐입니다.


자유로운 인터넷여론광장이 되어야 할 댓글까지 직영댓글부대를 국비로 투입했으니 갈 데까지 간 겁니다.






  한마디로 이명박과 박근혜로 이어진 보수정권 9년은 국가의 품격을 현저히 떨어뜨린 기간이었습니다.

권리위에 잠자던 국민들이 촛불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한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국운이 다하지 않았는지 수개월간의 촛불혁명이 성공하여 3기 민주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민주정부는 국민의 뜻인 적폐를 청산하여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명박이전 적폐세력들이 이명박과 합해져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구보수정당들이 모든 사안마다 발목잡기 반대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서려면 적폐청산의 대운하를 통과해야만 가능합니다.

이명박의 비리는 적폐가 흐르는, 적폐의 대운하에 끼리끼리 모여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왜곡해 온 공영방송과 언론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입니다.

언론 정상화와 동시에 이명박의 모든 비리에 대해서 강력하게 수사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명박의 부역자들이 사회 곳곳에 여전히 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나쁜 권력의 폐해를 알고 있는 지금에도 못한다면 앞으로는 더욱 어렵습니다.





  이명박이 재임기간 중에 벌인 모든 부정과 불법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과 동시에,

부당이익을 모두 환수하여 국가와 국민의 공익을 위해 사용하는 날이 하루빨리 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명박 아류의 부정한 자들이 언감생심 꿈조차 꾸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전 국정원장 원세훈의 구속은 이명박비리수사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