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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이명박,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선정되다

 

  한국갤럽의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지난 7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은 이명박, 최고의 대통령은 박정희로 나타났더군요.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과 이달 4~6일에 걸쳐 전국 성인 2003명에게 문의한 결과,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으로는 박정희를, 잘못한 일이 많은 대통령으로는 이명박이 선정된 것입니다.

 

결과를 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65%), 60대 이상(71%), 새누리당 지지층(74%)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요,
50대 이상에서도 62%에 이르러 50대이상 고연령층의 박근혜정권지지에 그대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20대와 30대 등 젊은층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28%)보다 노 전 대통령(46%)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고연령으로 올라갈수록 박정희 대통령을, 저연령일수록 노무현 대통령을 선호했다는 점에서,
현 정치지형의 고착화된 문제점이 내포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독재자를 민주대통령보다 더 선호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한민국은 후진국형에 가깝기 때문이죠.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흥미있는 점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선정된 이명박일 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군사쿠데타의 주역인  전두환, 노태우보다도 잘못한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이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로는 ‘4대강 사업’(57%), ‘경제 문제’(6%), ‘개인 비리’(6%) 등이 지적됐는데요,
자원비리까지 포함해서 4가지는 반드시 조사해야 할 일인데 현 정권에서 손을 떼고 있으니 참 궁금해 집니다.

 

해방이후 8명의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니 며칠전 담화문을 발표한 현 박근혜대통령이 떠오르더군요.
국정원해킹사건과 메르스대처부실, 경제악화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함에도,
그 부분은 일언반구도 없이 하반기 국정과제에 대한 담화문만 읽고 질의조차 받지 않는 모습을 보니 황당했거든요.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국정구상을 국민앞에 발표하게 되면 질의응답시간을 갖는 것이 정상인데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일방적인 발표나 지시에 의존할 뿐 자유로운 기자회견을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영화배우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중요한 정책사항이 아닐 경우 각료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리더십으로
'위대한 위임자' 라고 불리며 지금까지도 케네디, 링컨등과 인기를 다투는 대통령입니다.


그가 인기있는 대통령이 된 것은 달변과 친근한 이미지도 있지만 국민의 마음이 비교적 편한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박대통령에게 달변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조차 없어 참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재벌개혁과 부자증세는 외면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하에 해고의 자유와 비정규직양산을 유도할게 뻔한
노동개혁을 들고 나오고 있으니 오직 좌우대결로 이득을 취하려는 진영논리의 늪에 빠졌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무능에도 선거만 하면 무조건 찍어주는 고연령층의 묻지마지지를 확신하기 때문일텐데요,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노동개혁보다는 재벌개혁, 부자증세가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재정악화에도 감세정책을 유지하는 친기업적인 정책유지는 고소득층과 대기업등 부유층의 배만 불릴 뿐,
이미 해체되어 버린 중산층과 서민의 삶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자유주의자로 보수주의의 대변자였던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었죠.
'위대한 국가가 못난 지도자 때문에 망가져 가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

 

집권이후 지금까지 절반의 임기동안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 무비전등 독선과 불통을 볼 때,
박근혜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을 놓고 추후 이명박과 겨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선이 없다면 말이죠.

 

국가의 대표자로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대통령의 시간은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국가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