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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푸들, 신비양을 찬양하다


  모든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견종은 푸들입니다.

제 애견 신비는 당연히 푸들이구요, 

2004년 8월 16일에 태어났으니 올해 14살이 되었습니다.


개가 1살이 넘으면 1년이 될 때마다 5살 정도로 추산하는데요,

14살이니 사람기준으로 70살이 넘은 어르신이 되는 셈입니다.


태어난 모든 생명은 아프고 늙으며 언젠가 레테강을 건너게 됩니다.

해가 다르게 털이 바래며 노쇠의 기미를 보이는 신비양을 볼 때마다,

이 순진무구한 동물과 함께 지내 온 오랜 세월을 회상하게 됩니다.


  특히 푸들이라는 이 영특하고 친근한 견종에 대해 널리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푸들이라는 견명만 보면 프랑스가 원산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독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프랑스의 국견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루이 14세와 처칠의 애견이 푸들로 알려져 있죠.


나치 독일에 맞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영국의 처칠수상은 큰 공헌을 했습니다.

처칠의 외모는 불독과 유사해서 그의 애견이 불독일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는데요,

의외로 푸들 루퍼스와 어디든 함께 할 정도로 극진한 애견가였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듯이 푸들은 매우 영리한 견종입니다.

중,대형견까지 포함하면 보더 콜리가 1위지만 소형견중에서는 단연 푸들이 1위거든요.


아울러 오스트리아 출신의 동물학자인 저자 콘라트 로렌츠는 [인간, 개를 만나다]에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면에서 푸들이 으뜸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제 애견 신비와 그녀의 엄마 누리를 보면서 모녀가 참 영리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당연히 모든 푸들이 영리하지는 않습니다, 개체차이는 어떤 종이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대체적으로 푸들의 영리함이 타 견종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는 거죠.





  푸들 신비양은 노령에 접어든 지금도 평생 변함없는 친근함과 영리함을 보여 줍니다.

애틋한 마음이 더해져 푸들의 좋은 성품을 찬양하고 싶은 의무감에 이 글을 쓰는 건데요,

팔불출이라는 말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푸들에 대한 사랑이 그런 범주에 드는 듯합니다.


애견사업을 할 때에도 가족에 대한 친근함과 영리함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했었는데요,

평생 가족으로 함께 할 분들에게만 장단점을 심사숙고해서 설명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당장 입양을 원하시거나 언젠가 입양할 수 있는 분들에게 늘 강조했던 말은 이러했습니다.


개는 인간의 외로움을 위로할 존재가 아니라 가족으로 함께 해야 하는 존재라는 점,

자신의 상황이 바뀐다고 해서 버리거나 파양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푸들의 장점,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장점을 크게 보는 눈을 가질 때 세상에 만나기 어려운 개와 함께하는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 길들이고 길들여가는 과정, 그 시간 속에서 대신할 수 없는 사랑이 완성되어가기 때문이죠.


  신비야~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늘 사랑한다.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가야할 때는 연연함 없이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