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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일상의 행복, 마음을 바라볼 수 있다면...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켜는 생명으로 가득 찬 봄입니다.


메타세콰이아 나무에서도 겨울과는 다른 생동감이 느껴지고,

그 가지를 오가며 서로를 부르는 참새들의 노래가 참 정겹습니다.


태고 그 시절부터 자연은 내재된 질서에 따라 율동을 맞춰 왔습니다.

그 안에서 나고 자라며 스러지는 인간 또한 그 질서에 따르는 생명일 뿐입니다.


자연의 질서에 따라 나무처럼 나이테를 더할수록 성숙해 지는 인간이 있는 한편,

같은 세월의 바다를 노 저으면서 오히려 삶의 무게에 눌리는 인간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에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는 것, 그것이 인생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속절없는 하루가 되고 그렇게 한 달, 또 일 년이 된다면, 아마도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때문에 매 순간 깨어 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일이 중요해 집니다.





사람을 비롯한 태어난 모든 생명의 가장 큰 소망은 행복입니다.

행복하려면 일상 속에서 마음을 온전히 바라볼 때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일상은 평범할 수 있으나 늘 평온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매일 매일의 하늘이 그 어느 날의 하늘과도 늘 다른 것처럼 말이죠.


  최근 직무이동으로 그동안 해온 업무와는 완전히 다른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것과 이별하고 낯선 것과 대면하는 일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생명은 없습니다.





다만 수없이 흐르는 마음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일상의 행복은 어디에서든 가능하다는 만족감을 가지게 됩니다.

즉 부초처럼 흔들리는 마음에 속절없이 같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겠죠.


마음이 단순한 뇌파의 작용인지, 가슴속에 있는 것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행복을 원하는 사람이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진실은 오직 하나입니다.


‘마음이 행복하면 그곳이 천국이고 마음이 불행하면 그곳이 곧 지옥’이라는 사실이지요.





  태어난 모든 생명은 자신을 보냈던 자연의 품으로 언젠가 돌아가야 합니다.

생명이 축복이었다면 죽음은 축복의 그림자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생명은 사는 동안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돈과 권력이 많은 자들이 행복까지 독점하지 못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복은 탐욕으로 챙겨서 누리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하거든요.


시간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마음을 바라보면, 늘 바라볼 수 있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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