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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강아지 꼬리의 역할과 형태

 
  강아지의 꼬리는 수 많은 견종만큼이나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견종의 특성에 따라 외모는 변화했지만 꼬리가 수행하는 본래의 세가지 역할은 변하지 않았죠.

 


♣ 강아지 꼬리의 역할

 

1.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

 

급한 방향전환시 하반신의 균형을 잡고 속도를 늦춰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거나,
좁은 길을 건널 때에는 몸이 기우는 반대방향으로 꼬리를 휘어서 재빠르게 걸을 수 있게 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한 꼬리를 왜 자르게 된 걸까요?

 

  로마 시대에 목양견을 늑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물리기 쉬운 귀와 꼬리를 잘랐다고 합니다.
근세에 들어서는 조류 사냥견의 능력을 높히거나 미관상의 목적으로 단미를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현재 순수 견종종 50종류에 가까운 강아지들이 개성등 미관상의 이유로 단미를 당하고 있습니다.


경찰견이나 사냥견으로서의 실용적인 목적이 없다면 굳이 그런 고통을 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동물보호차원에서 서구에서는 금지하는 경향이 자리잡았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하고 있어 안타깝죠.

 

 

 


2. 의사표현으로서의 역할

 

강아지는 대략 생후 6-7주를 전후하여 꼬리를 흔들기 시작합니다.
어미와 형제견을 비롯한 동료와 가족과의 관계에서 꼬리를 이용하여 의사표현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강아지와 생활을 오래한 사람은 꼬리의 움직임만으로도 강아지의 마음을 대략 이해할 수 있죠.

 

 
3. 본능적인 생식기 보호역할

 

강아지가 겁을 먹을 때는 꼬리를 사타구니에서 배까지 깊숙히 집어 넣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그러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는 본능적인 생식기 보호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꼬리의 위치(높낮이)에 따른 지배성

 

  수평을 기준으로 지배성이 높을수록 높게 흔들며 화살표 방향으로 갈수록 점점 낮아지게 됩니다.
※ 지배성 → 우위성 → 경계하면서 인사(거의 수평) → 주목 → 안심 → 불쾌감 → 공포와 불안(사타구니안으로 들임)
즉, 지배성을 과시하고자 할 때는 곧게 뻗치거나 세우지만 공포를 느끼면 사타구니 사이로 완전히 감춥니다.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인 데스먼드 모리스는 [개에 관한 관찰]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애견이 겁먹을 때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넣는 것은 항문에서 나는 냄새를 차단하려는 것이다.
즉, 인간으로 치면 얼굴을 가리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개를 보시면 쉽게 만지거나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배성이 높은 개보다는 이렇게 겁먹은 개에게 물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거든요.

 

 

 

 


♣ 강아지의 마음은 꼬리에~

 

* 좌우로 빠르게 흔든다 (흥분) - 기쁨과 경계의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 느긋하게 크게 흔든다 (친근) - 좋아하거나 자신있다는 표현이죠
* 꼬리와 동시에 허리를 크게 흔든다 (행복) - 애견이라서 행복해요..^^ 
* 꼬리를 조금 올려서 천천히 흔든다 (망설임) - 무엇을 해야 하나..
 
  이렇듯 꼬리는 강아지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므로 강아지의 꼬리를 보시면 무언의 언어를 느낄 수 있죠.
세상을 살면서 때로 심신이 지칠 때, 온 몸으로 반기며 흔드는 꼬리를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거든요.^^

 
 

  참고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대학 연구팀이 2007년 생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개가 기분이 좋을 때는 꼬리를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흔들고,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왼쪽으로 치우치게 흔든다는 연구로,
꼬리 흔드는 방향만으로도 개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애완견 30여 마리에게 여러 가지 대상을 보여주고 25일간 꼬리 흔드는 각도를 측정한 결과,
감정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예컨대 주인을 볼 때는 꼬리가 오른쪽으로 82도, 왼쪽으로 75도 흔들린 반면 낯선 개를 볼 때는 왼쪽으로 치우쳤습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좌뇌가 애정이나 안심 등 긍정적 감정을 담당하고,
우뇌가 공포나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담당하는데 이를 뇌의 비대칭성이라고 합니다.

 

  이번 ‘개 꼬리 연구’는 뇌의 비대칭성이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라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이며,
특히 몸통 중앙에 있는 개 꼬리도 비대칭성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개가 꼬리를 흔들면 무조건 반갑다는 통념과는 달리 꼬리를 흔드는 방향에 따라 개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견공들이 주인 등 친근한 사람을 만나면 몸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치우치게 꼬리를 흔들고,
낯선 사람이나 동물 등을 만나 위협감을 느낄 때는 꼬리 흔들기의 범위가 왼쪽으로 치우칩니다.
과학자들은 주인, 낯선 사람, 고양이, 덩치 큰 개 등을 만난 개의 반응을 관찰해 이와 같은 결론을 이끌어 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좌뇌(몸의 오른쪽을 통제한다)는 어떤 것을 향해 다가가도록 신호를 보내며,
오른쪽 뇌는 물러나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습니다.

텔레그라프와 인터뷰한 한 애견 클럽의 대변인은 개들은 행복할 때 꼬리를 흔드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제는 꼬리의 방향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강아지 꼬리의 형태

 

1. 독(Dock) : 짤린 꼬리. 보통 생후 4-7일째에 한다. (도베르만, 폭스테리어)

2. 로우 세트 테일(Low set tail) : 꼬리 시작 부분의 위치가 낮은 꼬리. (코카 스패니얼)

3. 하이 세트 테일(High set tail) : 꼬리 시작 부분의 위치가 높은 꼬리.

4. 스크류 테일(Screw tail) : 와인 오프너와 같은 나선형의 짧은 꼬리. (불독, 보스톤 테리어)

5. 크랭크 테일(Crank tail) : 짧고 아래로 향한 꼬리로 끝이 좀 위를 향한 꼬리. (스테포드셔 불 테리어)

6. 킹 테일(Kink tail) : 근원 가까이에 예리하게 뒤틀려 구부러진 꼬리. 일명 돼지 꼬리(프렌치 불독)

7. 스턴(Stern) : 하운드나 테리어계의 비교적 짧은 꼬리.

8. 보브 테일(Bob tail) : 선천적으로 꼬리가 없다. 또는 짤린 짧은 꼬리. (올드 잉글리쉬 쉽독)

9. 스퀴렐 테일(Squirel tail) : 리스처럼 털이 많고 근원부터 전방으로 구부러진 것.

10. 컬드 테일(Curled tail) : 말아서 등 가운데에 짊어진 것 같은 꼬리. (페키니즈)

 

11. 갈고리 꼬리(Hook tail) :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져 늘어진 꼬리. (피레니즈 마운틴 독)

12. 깃발형 꼬리(Flag tail) : 플름(꼬리털)이 기처럼 늘어내려져 수평한 꼬리.

13. 직접 꼬리(Cocked-up tail) : 등선에 직각. 상방으로 구부러져 올려진 꼬리.

14. 식클 테일(Sickle tail) : 완만한 낫칼 모양으로 등으로 감은 꼬리.

15. 윕 테일(Whip tail) : 수평 꼬리. 등선 따라 똑바로 길게 후방으로 당긴 꼬리 (블루 테리어)

16. 스워드 테일(Sword tail) : 똑바로 아래로 늘어진 꼬리. (래브라도 리트리버)

17. 렛테일(Rat tail) : 근원이 뚱뚱하게 말아진 털로 끝은 털이 없는 얇음. (아이리시 워터 스파니엘)

18. 오터 테일(Otter tail) : 근원이 굵고 끝이 얇고 꼬리가 두껍고 짧은 털이 촘촘. (래브라도 리트리버)

19. 브로쉬드 테일(Brushed tail) : 둥근 브러쉬와 같은 털로 전체가 입혀짐. (시베리안 허스키)

20. 플레그폴 테일(Flagpole tail) : 등선에 직각으로 올라간 긴 꼬리. 직접 꼬리와 비슷하나 길다. (비글)

21. 스넵 스타일(Snap tail) : 낫 모양 꼬리와 꼬리 끝이 등면에 접촉되어 있다. (알라스칸 맬러뮤트)

22. 플룸드 테일(Plumed tail) : 긴 새털 모양의 방모의 꼬리. (포메라니안, 페키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