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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강아지 짖음(언어) 이해하기

  강아지가 다양한 소리로 짖는 것은 대부분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표현으로 봅니다.
같은 종족끼리도 사용하지만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가족과 생활하므로 주된 대상이 사람이거든요.

강아지가 주로 사용하는 단순한 몇 가지의 언어를 이해한다면 강아지와의 생활이 더욱 즐거울 거예요.
그들의 언어는 극히 단순한 음성을 갖고 있으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처럼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없으므로 음성과 함께 표정이나 행동을 꼭 함께 보세요.

 

1. 짖음(barking, 멍멍)

원래 낯선 대상의 접근을 알리는 독특한 경계 신호입니다.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가 자기의 세력권에 접근하거나 뭔가 수상한 소리가 나면 짖어서 알리는 거죠.
물론 기쁠 때에도 멍멍 짖지만, 경계할 때보다는 한층 부드럽고 표정이나 거동도 전혀 다릅니다.

만약 상대가 잘 아는 대상일 경우에는 짖지않고 꼬리를 흔들어 환영을 하지만,
적이라고 판단되면 짖기를 멈추고 으르렁거리며 위협하게 되죠.



순수 야생견을 견사에서 기르면 '멍멍' 짖게 되는데 이것은 가축화에 의해 획득된 소리라고 합니다.
개의 선조인 늑대는 개처럼 짖지 않고 소리없이 움직이거든요.

또한 강아지가 사람이나 동료끼리 장난치면서 '멍'하고 짧게 짖는 것은 생후 3주일 이후입니다.
소형견일수록 소리가 높고 날카로우며 급피치이고, 대형견은 저음으로 굵고 느릿하나 견종에 따라 다릅니다.



2. 신음(whining, '낑낑' 또는 '끄응')

'낑낑' 소리는 공포나 복종심을 표현하며, '끄응' 소리는 상대를 자기쪽으로 부르는 소리라고 합니다.
'낑낑'은 욕구 불만을 나타내는 콧소리로서 배가 고프다, 실내에 들어가고 싶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가족의 모습이 안 보인다 등의 경우에 여기저기 다니며 자못 슬픈듯한 소리를 냅니다.

또한 '끄응'은 배가 아프다, 춥다, 덥다 등의 주로 지속적 고통을 호소할 경우에 곧잘 소리냅니다.
강아지 등은 낑낑거리다가 참을 수 없게 되면 '깨갱깨갱'하며 높은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울부짖음(howling,'워-워-')

멀리있는 친구를 부르거나, 고독할 때 길고 슬프게 우는 소리로서 강아지의 경우에는 드문 편입니다.
한 마리의 개가 울부짖으면 그 소리를 들은 다른 개들은 머리를 쳐들고 호응하여 울부짖게 되죠.

그림이나 영화에서 달을 보고 짖는 늑대의 모습이 묘사되는데 그것이 이런 유형의 울부짖음입니다.
늑대는 사냥을 위해 무리를 소집하거나 무리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울게 되는데 소리가 다양합니다.


 


 

4. 위협(growl. '으르렁')

으르렁거리는 목적은 주로 다른 동물을 쫒기 위한 것으로 위협의 정도를 강하게 하기위해 사용합니다.
네 다리에 힘을 주고 털을 곳두세우며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방어와 공격으로 옮기는 태도를 보입니다.
특히 으르렁거리던 개가 몸을 굳힌 채 소리를 멈추면, 침묵과 동시에 공격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5. 비명( yelping. '깨갱깨갱')

심각한 공포와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로서 '아파' 또는 '무서워' 란 의미를 가집니다.
다른 동물에게 물리든가 사람에게 체벌을 받는 경우에는 높은 소리로 연속하여 울음소리를 냅니다.
대부분 꼬리를 사타구니로 끼어넣고 허리를 낮추어 도망칠 자세를 취하거나 도망치게 되죠.

 

6. 공명(singing)

사이렌이나 하모니카 고음에 청각 신경을 자극받아 목을 좌우로 갸웃하며 노래하듯 울부짖는 소리입니다.
이러한 습성을 훈련에 응용하여 매일 피아노 소리를 들려주고 쉬운 동요곡을 하도록 하거나 말을 기억시키죠.


 


 

7. 추적(baying. 크고 길게 짖는 소리)

처음 들으면 울부짖음과 비슷하나 전혀 다르며 이 소리가 훨씬 음감이 좋습니다.
사냥감을 발견하고 추적할 때 발하는 일종의 긴 인후음으로 음정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글이 토끼를 추적할 때 내는 음악적이고 리드미컬한 발성으로 사냥개 이외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8. 하품(yawning)

강아지가 하품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평화롭고 한가로운 날이나 심심할 때, 크게 입을 벌리고 생리적인 하품을 하는 경우가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나 낯선 환경에 있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하품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거든요.
구분하는 요령은 현재 강아지의 심리상태가 어떨까 생각해 보면 즉시 구별하실 수 있을 거예요..^^

 

9. 한숨(sighing)

강아지의 단순한 감정표현으로 상황을 잘 살펴보시면 한숨의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한숨을 쉴때면 대개 양쪽 앞발에 머리를 얹고 배를 바닥에 대는 엎드려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때 눈을 반쯤 감고 있다면 만족의 표현이고, 누웠다가 눈을 크게 뜨고 한숨을 쉰다면 실망의 표현이죠.


 

10. 헐떡거림(patting)

주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축 늘어뜨린채 '하아하아' 숨을 쉽니다.
만약, 강아지가 운동을 했거나 기온이 높지 않음에도 격하게 헐떡거린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예요.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하거나 불안, 흥분을 느끼면 체온이 오르게 되어 스스로 조절하고 있는 거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0년경에 일기장에 쓴 글입니다.

"인간은 달변으로 말할 수 있지만 대부분 허구적이라서 늘 공허하다,
동물은 한정된 것만 말하지만 그것은 모두 진실되고 유용하다. 큰 허구보다 작은 진실이 값지다."



 
  강아지와 다양하고 충분한 대화를 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책 한권 추천드립니다.
개 심리전문가인 스탠리 코렌이 쓴 '개와 대화하는 법' 인데 강아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