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010년 이후 자취를 감춘 애견의료보험이 삼성화재에서 재출시되었습니다.
보험 출시후 2개월동안 약 120마리가 가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상품인지 관심이 가네요.
제 애견들은 모두 노견이라 가입하기도 어렵겠지만 애견가로서 애견보험출시소식이 반갑거든요.
사실 애견문화가 이미 자리잡은 선진국들은 애견보험이 어느정도 정착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영국은 개,고양이의 20%가 가입돼 있고 일본은 1929년, 대만은 1963년부터 애견보험을 판매하거든요.
미국도 애완동물보험 판매액이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일본도 최근 2년간 70%대의 고성장을 보인다네요.
때문에 보험사의 손해율이 커서 사라졌던 애견보험이 다시 나왔다는 것은 분명히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2008년 동물보호법 시행과 더불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이 있었지만 문을 닫았거든요.
이번 출시회사에서는 애견인의 열망에 부응하려고 보험상품을 선보였다지만 100% 믿으면 안되겠죠..^^
사람과 마찬가지로 애견보험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안전책이므로 한층 세심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어요.
보험가입견의 상해 및 질병치료비와 배상까지 책임진다는 '삼성 파밀리아스 애견의료보험'을 살펴 볼까요.
※ 상해(생명보험의 재해와 같은 개념)
가입 동물이 급격하고 우연한 외래의 사고로 인해 입은 신체의 상해를 말하며 신체 외부에서 유독 가스 또는 유독물질을 우연히 일시적으로 흡입, 흡수 또는 섭취했을 때 급격히 생기는 중독증상(계속적으로 흡입, 흡수 또는 섭취한 결과 생긴 중독증상 제외), 세균성 식물중독을 포함합니다.
즉, 아픈 것은 질병이고 다친 것은 상해이며 상해에 해당하지 않으면 모두 질병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1. 연간 보험료는 1살 애견을 기준으로 50만원 정도이며 나이와 병력, 조건, 견종에 따라 증가합니다.
예전의 연간보험료 20-30만원에서 두 배정도 인상되었고 소멸성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니죠.
손보사들의 평균 자동차보험료 60~7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거나 그보다 높다고 볼 수 있어요.
2. 보험료는 두배 또는 그 이상 인상된 반면 보장내용은 전보다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약관에 기재된 '보장하지 않는 손해'를 읽어보니 흔히 접하는 질병은 보장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이네요.
아래 조항은 가입이후 보상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관심가지신 분들은 꼭 읽어 보세요.
※ 보장하지 않는 손해 읽어보기
삼성애견보험은 전국의 모든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은 진료비, 치료비, 검사비, 입원비, 수술비,
통원치료비, 약값, 주사비 심지어 응급실, 한방치료까지 모든 보험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사람의료보험에서도 해주지 않는 CT, MRI, 초음파 검사와 약들까지도 해당이 된다고 하네요.
애견가로서 안타깝게 느끼는 점은 보장해 주지 않는 손해가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사실이겠죠.
3. 보장범위도 질병 당(치료일수에 관계없이) 자기 부담금 1만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의 70%를 하나의 질병 당 100만원, 1년에 50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방식입니다.
즉 무조건 100% 보장이 아니라 자기부담금 1만원과 본인부담금 30%를 제한 나머지만 보상이 된다는 거죠.
4. 제 3자에 대한 법률상 배상책임을 부담하여 입은 손해를 보상해 줍니다.(배상책임 담보조항)
개가 타인이나 다른 개를 물거나 다치게 했을 때도 자기부담금 10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하나의 사고당 100만원,
1년에 500만원으로 제한하여 보장해 주고 있는데 재물손해는 동물에 한합니다.
5. 과거 강아지에게 병력이 있을 경우에는 가입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보험기간 개시 전 90일 안에 받았던 치료의 재발로 생긴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 손해로 명시하고 있어요.
단, 과거 병력에 대해 '부담보'를 설정하면 심사를 거쳐 가입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 부담보
정한 기간동안 발생하는 상해나 질병으로 진단받은 부위를 보험회사에서 보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설정한 신체부위는 그 기간동안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므로 신중한 보험가입이 필요하겠죠.
위 내용을 살펴보니 흔한 질병은 모두 제외됐고 우연한 상해나 매우 드문 질병만 보상한다는 거네요.
동물병원에 가는 빈도가 가장 높은 질병이 피부병, 구토나 설사라고 하는 통계가 있어요.
그런데 이러한 질병은 가정에서 평소 강아지 관리만 잘해주면 거의 발생하지 않더군요.
보험회사도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 손해율이 적도록 상품을 재 정비해서 만들었겠지만,
애견과 애견가를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의식으로 중성화수술정도는 혜택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잘 아시다시피 그 수술은 감기나 배탈처럼 자주 갈 필요가 없는 평생 한번만 하면 되거든요..^^
물론 그전에 동물병원들이 수술비를 최소화하여 애견가와 보험회사에게 재정적 무리를 주지 말아야 겠죠.
※ 애견보험료가 비싼 이유
1. 우리나라 애견의료비가 선진국보다 비싸서인지, 또는 과다진료때문인지 보험료 청구액이 많다
애견문화가 정착된 선진국보다 매우 비싸기 때문에 보험료도 비쌀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동물복지가 잘 된 스웨덴, 핀란드 등의 경우 애견의 80%가 보험가입을 하며 보험료는 월 20불 내외라네요.
2. 동물병원의 과잉진료로 선진국보다 4배에 가까운 부당의료비가 발생한다.
3. 가입자들의 무분별한 병원출입이 보험사의 손해율을 높여 보험료 인상요인이 된다.
4. 애견진료비 자체가 사람보다 3-4배 비싸기 때문이다.
5. 개가 사람에 비해 질병발생 빈도수가 훨씬 높다
현재는 삼성화재사이트에서 상담예약을 한 후 가입절차를 진행할 수 있네요.
애견보험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에서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 보세요.
'강아지 > 애견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이갈이 과정 (0) | 2012.03.31 |
---|---|
강아지 견종그룹별 성격보기 (0) | 2012.03.29 |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 비욘세~ (0) | 2012.03.27 |
견종별 성격보기 (0) | 2012.03.26 |
한국의 토종개 (4) | 2012.03.06 |
시츄 키우는 방법 (2) | 2012.03.05 |
강아지 짖음(언어) 이해하기 (2) | 2012.02.23 |
개,고양이,동물들과 인수공통전염병(zoonosis) (0) | 2012.02.22 |